극락왕생 사례

동물의 극락왕생록에 관하여

慧蓮(혜련) 2020. 4. 16. 23:03

동물왕생불국기

정종법사 편찬

 

머리말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모든 생명에게는 전부 불성이 있어서 좋은 강연好强緣을 만나면 모두 성불할 수 있다. 이른바 ‘좋은 강연’이란, 아미타불의 구제를 말하는 것인데, 저 부처님은 일찍이 다음과 같이 발원하셨다.

 

날아다니거나 기어 다니는 곤충 부류까지 나의 이름을 듣고 자비심을 내어 환희용약하는 이가 있다면 모두 나의 나라에 왕생하게 되리라.

삼악도 중의 지옥·아귀·축생들이 모두 나의 나라에 태어나 나의 교화를 받고 머지않아 전부 부처가 되리라.

 

만약 삼악도의 중생을 말한다면, 지옥과 아귀도는 항상 유명계에 있어서 인간세상과의 교섭이 드물지만, 축생만은 인간들과 뒤섞여 살면서 인간들에 대한 공헌이 가장 크면서도 사람으로부터 받은 박해는 가장 심하다.

전 세계 인류는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함부로 축생들을 죽이고 있는데, 하루에도 몇 만억에 달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하였고, 전염병이 창궐하며, 세상이 편안할 날이 드물고 사람들에게 불길한 재난들이 많이 생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는 모두 인과를 믿지 않고 염불을 믿지 않은 소치이다. 만약 저들이 비록 축생이지만 불성은 나와 평등하고, 무량한 윤회 가운데 혹 나의 부모였을 수도 있고 염불법을 만난다면 역시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진실로 믿는다면 어떻게 감히 살생할 수 있겠는가!

이에 축생들이 불국토에 왕생한 사례 스무네 가지와 사람이 죽어서 축생으로 환생한 사례 몇 가지를 모아서 기록하오니, 독자 분들께서 모두 바른 믿음을 내시기 바란다.

첫째, 인과가 헛되지 않음을 믿고서 악업을 삼가고 두려워해야 한다.

둘째, 부처님의 원력이 허망하지 않음을 믿고서 환희용약하며 염불해야 한다. 어리석은 축생들조차 왕생할 수 있는데, 영지靈知의 마음을 갖고 있는 인류라면 더더욱 의심할 필요가 없다.

셋째, 불성이 평등함을 믿고서 널리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아껴서 감히 살해할 마음을 내지 않으며, 만약 살생하는 인연을 만났을 땐 방편으로 구호해주고 아울러 염불을 해주면서 그들을 구제하여 불국토에 왕생하도록 부처님께 기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