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피와 영험록

혼수상태서 염불하자 부처님의 광명이 몸을 보호하다

慧蓮(혜련) 2020. 4. 16. 23:23

혼수상태서 염불하자 부처님의 광명이 몸을 보호하다

 

위서금衛瑞錦은 남자이고, 29세 때 토성土城의 승천사承天寺에서 삼보에 귀의하였다. 비록 스님께서 그에게 염불하라고 가르쳤지만 정작 본인의 취미는 좌선에 있어서 제멋대로 좌선을 하면서 염불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대략 반 년 쯤 지난 8월 26일 아침에 가스 폭발로 인해 전신의 55퍼센트 이상 화상을 입었다. 게다가 대부분 상반신의 중요부위였으며, 그는 곧 혼수상태에 빠져버렸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해 본인 스스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때 나의 의식이 몽롱해지면서 갈수록 음랭해지고 사방은 검고 어두웠으며, 마음속으로 점점 더 두려움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 나를 잡아가려는 것 같아서 너무나 두려웠고, 죽음이 두려워서 발부둥치며 일어서려 하였지만, 화상을 입은 정도가 너무 심하여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경전에서 설한 ‘사람의 목숨이 무상하다’는 말씀을 이때 가장 잘 체득할 수 있었다.

 

내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머릿속에 문득 귀의할 때 스님께서 나에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라고 가르치던 광경이 떠올라 마음속으로 크게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하고 불렀다. 이때는 일심으로 아미타부처님께 목숨을 살려달라고 빌었기 때문에 정말로 죽을 힘을 다해 지극정성으로 불렀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한참 염불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 덩어리 하나가 나의 전신을 감쌌다. 순식간에 모든 어둠과 음랭함과 두려움이 전부 사라졌다.

 

광명이 내 몸을 비추자 추운 겨울에 햇볕을 쬐는 것보다 더 따뜻하고 편안했다. 이상하게도 마음은 아주 편안해지면서 몸은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나는 아미타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아 나를 구해주셨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그 광명은 매우 강하고 밝았으며, 마치 풍차가 돌 듯 “쏴, 쏴!”하는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회전하였다. 그리고 아기가 온 마음으로 어머니를 의지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처럼 친근하고 익숙하였으며,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자 마음이 탁 트이면서 매우 홀가분하고 자재하였다.

 

위서금은 말을 하면서 마치 부처님의 광명 속에 싸여있는 것 같았다.

 

나는 마음속으로 자연스럽게 부처님 명호를 불렀다. 염불을 하고 있는데 귓가에 사람들이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 소리에는 남자의 목소리도 있고 여자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기뻐하며 ‘그가 깨어났다! 그가 깨어났다!’라고 외쳤다. 그때 광명은 사라지고 나는 내가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응급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살아난 것을 보고는 모두 한숨 돌렸다.

 

위서금은 계속 말했다.

 

사실 가스 폭발이 있기 며칠 전에 나는 좌선 하던 중 이상한 일을 겪었다. 그날 좌선하면서 마음이 매우 고요해졌을 때 갑자기 두 세 사람이 매우 흉악스런 말투로 나를 가리키며 “찾았다. 찾았어! 바로 저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또 어떤 여자가 매우 부드러운 목소리로 “더 이상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말아야 한다. 내가 너희들을 천도시켜 주면 안 되겠니? 이 사람은 선근이 아주 많은 것 같은데, 너희가 이 사람의 혜명을 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사람들은 그만둘 수 없다면서 ‘안 돼, 안 돼! 우리는 반드시 그에게 복수하고 말겠어!’라고 말했다. 그 여자가 다시 그들을 타이르는 소리가 들렸으나 그들은 기어코 나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고집하였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더 이상 앉아있을 수가 없어 급히 자리에서 일어셨지만 그들의 대화내용은 여전히 머릿속에 맴돌면서 몹시 불안하였다. 결국 23일이 지나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길흉화복은 모두 우리 자신이 지은 업이다. 원인이 없으면 결과가 없듯이, 절대 원인을 심지 않았는데 과보를 받는 일이 없다. 내가 이 일을 당한 것은 틀림없이 전생에 그들에게 나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라 생각했기에 나는 기꺼이 나의 과보를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본래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지금 큰 재난에도 죽지 않은 것은 무거운 업을 가벼운 과보로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금강경』에서 설하신 것처럼, 만약 어떤 사람이 『금강경』을 독송하는데 금생에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한다면, 그것은 악도에 떨어질 무거운 업이 가벼운 과보로 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때 만약 염불할 줄 몰랐다면 죽어서 삼악도에 떨어졌을 것이다.

 

(『정토문선』 제3집에서 절록함 節錄自《淨土文選》第三輯)

 

생각건대:

전생에 선업이 있어서 인연을 만나 귀의하였고,

숙세에 원한이 있는 까닭에 폭발사고로 다쳤다.

만약 귀의한 뒤에 가르침대로 염불하였다면,

미리 숙세의 원한을 풀고 이 사고를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염불하면 현세와 미래의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

현세에 편안하고 왕생하여 성불할 수 있다.

화복은 문이 없어 스스로 초래할 뿐이고,

선악의 과보는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는 것과 같다.

 

處 / 다음카페 '순정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