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은 운명을 좌우한다
일본 관상가 미즈노 남보쿠水野南北
(가난하지 않으면 일찍 죽을 상이라 합니다.) 미즈노 남보쿠(水野南北, 1757~?) 그는 우리나라에는 ‘절제의 성공학’이라는 책의 저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관상가(觀相家)입니다. 그의 관상 저서들은 한국에 번역되어 있지 않지만 남북상법(南北相法) 10권, 신상전편정리해(神相全篇精理解), 연산상법이해(燕山相法理解), 상법대역변론기린(相法對易弁論麒麟)의 책, 봉황지권(鳳凰之卷), 초목전(草木傳), 남북상법수신록(南北相法修身錄), 군신제후전(君臣諸侯傳) 등이 있습니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관상을 배우기 위해서는 때밀이, 장의사 등등을 다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는 그의 중요이론 중 ‘天糧論’(천량론이란 태어나면서 평생 먹을 양식을 하늘이 내려주는데 그 양식을 다 소비하면 죽는다는 운명법칙) 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절제의 성공학 서문’에 있는 글과 인터넷에 있는 미즈노 남보쿠의 글들 정리해 보았습니다.( 문기자 주.)
일본의 관상가(觀相家) 미즈노 남보쿠(水野南北, 1757~?)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대장장이를 하던 작은 아버지 밑에서 키워졌습니다. 10세 때부터 술을 배우고, 도박을 일삼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을 일으키다가 결국 18세 되던 해에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반 년 동안 감옥에 있으면서 남보쿠는 밖에서 보아왔던 사람들과 감옥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꽤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감옥에서 죄인들의 모습을 관찰하던 남보쿠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자신의 운명을 알기 위해 관상가를 찾아갔습니다. “1년안에 칼에 맞아 죽을 관상이니, 이 길로 속히 절에 가서 출가하기를 청하시오.” 이 말을 들은 남보쿠는 그 길로 가까운 절에 가서 출가를 청했으나, 절의 주지 스님은 “중이 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오. 앞으로 1년 동안 보리와 흰콩으로만 식사를 하고 다시 돌아오면 그때 받아주겠소”라며 거절했습니다. 남보쿠는 바닷가에서 짐꾼으로 힘들게 일하면서도 살기 위해 보리와 흰콩만을 먹고, 술도 끊고 버티었습니다. 어울리는 무리들이 난폭하여 종종 싸움이 일어났지만, 작은 상처만 입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1년을 무사히 넘기고 출가하기 위해 절로 향하던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언했던 관상가에게 찾아갔습니다. 남보쿠를 알아본 관상가는 크게 놀라며 물었습니다. “완전히 관상이 바뀌었군요. 어디서 큰 덕을 쌓았소, 아니면 사람의 목숨을 구했소?” “생명을 구한 일은 없지만, 스님의 말씀 따라 보리와 흰콩만 먹고 1년을 살았습니다.” “식사를 절제한 것이 큰 음덕을 쌓았구려. 그것이 당신을 구했소!” 관상가에게 요절할 운명이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남보쿠는 출가보다는 관상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머리 만지는 사람의 제자가 되어 3년간 사람의 얼굴 모양을 연구했습니다. 그 다음 3년은 목욕탕에서 일하며 사람의 벗은 모습을 관찰했고, 마지막 3년간은 화장터의 인부로 일하면서 죽은 사람의 골격을 연구했습니다. 이렇게 9년간의 수업을 마친 후에 관상가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남보쿠는 상을 볼 때, 좀 의심쩍으면 옷을 벗기고, 체상(體相)과 골격까지도 감정하여 백발백중 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사람이 오면 일부러 거친 음식을 대접하여,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 관찰하여 운명을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관상뿐 아니라 선(仙)이나 호흡법에도 따를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새끼손가락을 불로 태우거나, 양팔뚝에 큰 뜸을 하는 것과 같은 힘겨운 수행을 하고, 50일이 넘는 단식과 냉수욕도 병행했다하니, 상법(相法)의 한길을 향한 그의 집념이 무섭기까지 합니다. 남보쿠의 용모는 괴이하여,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실제로 그를 만나보고는 진짜인지 의심하였고, 지방에 출장을 가도 가짜라고 봉변을 당하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용모를 묘사하는 아래와 같은 글을 각지에 내려보냈다고 합니다. 키는 작고 얼굴은 좀스럽다. 입은 작고 눈은 험하게 들어갔다. 이마는 좁고 눈썹은 거의 없다. 코는 낮고 광태뼈는 높게 나와 있다. 치아는 짧고, 발도 작다. 새끼손가락은 불에 탔으며, 양팔뚝에 뜸자리가 있다.
미즈노 남보쿠는 일본 강호시대(=德川幕府도쿠가와막부시대)의 중간시기쯤 경도(京都,교토)에 살았고 성덕태자(쇼오토쿠태자)를 교조로 모시고 신도(神道), 유교(儒敎), 불교(佛敎)를 깊이 연구했다. 3년간 이발소의 조수로 두상을 연구하고, 3년간 목욕탕 때밀이로 체상(體相)을 연구하였으며, 또 3년간은 화장장 소체부(燒體夫)로 죽은 자의 골상(骨相)을 철저히 연구하는 등 상법(相法)을 연구했을 뿐 아니라 깊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백발백중 틀리는 일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동서고금에서 비할 수 없는 상법(相法)의 권위자로 평생의 제자가 3,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미즈노남보쿠(水野南北)의 개운의 비결
나는 오랫동안 꾸준히 사람의 인상을 보아왔으나 한낱 인상만으로 판단하면 돈을 벌고 출세하여 장수할 상을 가진 사람도 빈한하게 요절하는 사람이 있고 빈한하고 요절할 상을 가진 사람도 실제로는 부유하고 출세하며 장수하는 사람이 있어 여간하여 맞지 않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어느 때 문득 사람에게 있어 먹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사람의 운과 불운, 수명은 모두 음식을 조심하느냐 조심하지 않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닌가를 살펴본 결과 1년 안에 큰 어려움이이 닥칠 관상을 가진 사람도 음식을 조심한 결과 어려움을 면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이 생겼다. 평생 빈궁해야할 상(相)의 사람이 음식을 조심한 결과 상응한 부귀를 누리고 지금은 크게 출세한 사람이 있다. 전에는 병약하고 단명한 것으로 판단했던 사람이 매일 음식을 조심한 결과 심신이 공히 건강하고 장수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런 예를 들자면 셀 수 없는 정도였다. 사람의 관상을 볼 때 그 사람의 평생 음식먹는 실태를 알아보고 그에 따라 일생의 운과 불운을 판단하였던 바, 만 명 중에서 한 사람의 오판도 없음을 알게 되어 사람의 운명은 오직 음식하나라고 확신하고 이것을 나의 상법의 비결로 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을 사람들에게 권할 뿐 아니라 나 자신이 직접 실행하여 일생에 쌀도 안 먹고 오직 보리를 1일 1홉씩만 먹고 술을 즐기지만 이것도 1일 1홉으로 정하였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하루빨리 음식을 조심하여 개운행복하고 장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인간일생의 길흉은 오직 그 사람의 음식에 달려있다. 무서워할 것은 음식이다. 조심할 것은 음식이다. 음식을 체격에 비하여 적게 먹는 사람은 인상이 안 좋아도 길하고 상응하는 복을 받고 장수 행복하게 된다. 음식을 체격에 비하여 많이 먹는 사람은 설혹 인상이 좋아도 만사 순조롭지 않고 매사 뒤늦은 결과로 평생 걱정하게 되고 만년이 불길하다. 소식으로 엄격히 조심하는 사람은 예컨대 빈한하고 나쁜 인상이라도 상응하는 복을 받고 장수하며 만년이 행복하고 영양이 부족하게 보여도 병을 앓지 않는다. 대식(大食)하고 거기다 그 양도, 시간도 정한 바 없는 사람(식사량이 일정하지 않고 식사시간도 들쭉날쭉 정해지지 않은 사람)은 말할 것 없이 평생불운하고 결국 가정도 무너지고 병에 걸린다. 음식에 규범을 정했어도 때에 따라 많거나 적거나 일정치 않으면 수입도 많아지고 적어진다. 음식이 일정불변하면 수입도 일정불변하니 오직 식사를 일정하게 엄수하는 것이 좋다. 수명의 장단은 오직 인상만으로 정하기 어렵고 평소의 식사량을 알아보고 관상을 보면 만인에 일인도 실수가 없다. 병이 없고 길상인 사람이라도 젊어서부터 매일 사치한 식사를 한 사람은 연로하여 위장병에 걸린다. 매일 일에만 열중하는 것만으로 입신출세하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검약하고 대식을 삼가고 조금이라도 하늘에서 받은 식록(食祿)을 아끼고 이를 기반으로 입신출세하기를 힘쓰는 것밖에 없다. 음식에 호사를 다하고 입신출세를 바라는 것은 극히 어리석은 사람이다. 거듭거듭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강조하는 바이다. 액년(厄年)에다가 대난(大難)의 상을 가진 자라도 언제나 절제있는 식사를 하고 엄중하게 지키는 사람은 액운을 면하게 된다. 술이나 고기를 많이 먹고 비대한 사람은 평생 출세 발전하지 못하고 만년에도 불행해진다. 입신출세하고자 하면 우선 제일로 음식을 줄이고 엄중히 지킬 것이다. 이것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입신출세하고 못한 사람은 평생 입신출세할 가능성은 적다. 번영하던 집에 운이 다하여 기울어가더라도 만약 후계 주인이 식사를 줄이고 엄중히 지키면 수입이 자연히 늘어나고 가운이 번성한다. 예컨대 빈궁하고 고생이 많은 인상이라도 스스로 가난한대로 조식(거친 음식)을 먹고 이것을 지켜내면 자연히 가난을 벗고 상응한 재산을 이룬다. 이것을 자복자득이라고 한다. 술이나 고기를 배부르게 마시고 먹고 가장 건강한 듯 뽐내는 것은 본래 천리에 역행하는 것으로 오래갈 수 없다. 겸손하게 처신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언제까지나 길이 오래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천일천야 기도했다 하여도 그 정성이 깃들지 않았다면 결코 신명이 감응치 않는다. 참으로 정성껏 기도하고자 한다면 자기의 목숨(즉 음식)을 神에게 바치라. 음식은 내 생명을 보양하는 근본이니 음식을 바치는 것은 자기생명을 바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신은 정직한 자를 돕는다. 탁한 것은 받지 않는다. 매일 식탁을 향하여 자기가 신봉하는 신불(신이나 부처)을 마음에 모시고 기도한다면 어떠한 소원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한 가지 일에 뛰어난 사람은 아무리 그 뜻이 견고하더라고 하늘은 그 사람을 더욱 곤궁하게 한다. 이것은 그 사람이 더 한층 정진하도록 하려는 천심(天心)이다. 대인(大人)은 이럴 때 마음쓰지 않고 더욱더욱 노력함으로써 마침내 천하에 이름을 남긴다. 소인은 마음이 바로 흔들려 포기하고 하늘을 원망하고 일생을 우왕좌왕하며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다. 비록 소인일지라도 음식을 근신하고 단단히 결심하면 흐트러지지 않는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머지않아 반드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럼으로 우선 음식을 조심하고 그 외 어떠한 일이든지 선하다고 여기는 일을 실행하면서 천운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운은 돌아온다. 선악이 모두 자기의 행위에 따라 돌아온다. 운은 보답한다. 내가 한번 좋은 일을 하면 그 보답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온다. 길흉간의 그 보답이 돌아오는 것은 천지의 법칙이다. 운은 옮겨온다. 자기가 행하는 선행이 작더라도 그것이 점점 쌓여갈 때 천하의 큰 선행을 이루어낸다. 생명이 있는 한 누구에게나 운이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매일 일에 열중하고 그리고 음식을 조심하여 게을리 하지 않으면 자연히 천리에 부응하여 운은 점점 열려온다. 이것을 개운이라고 한다. 음식을 조심하고 있으면 마음과 몸이 건강하여 기(氣)가 자연히 열려온다. 기가 열리면 운(運)도 그에 따라 열려온다. 결코 틀림이 없다. 우선 3년을 조심해 보라. 그렇게 해서도 만일 운이 열리지 않는다면 세계에 神은 없는 것이고 나 미즈노 남보쿠는 천지의 대적(큰 도둑)이다. 인상의 선악을 분명히 알고 싶으면 우선 자신의 음식을 조심하고 모든 낭비를 하지 말고 그리고 3년을 계속한다면 인상의 선악은 자연히 확연해진다. 나는 언제나 이것을 실행하고 자연의 선악을 내가 충분히 납득하고서 모든 인상의 판단을 내렸다. 이것이 상법(相法)의 대도(大道)이다. 내가 이것을 하지 않고 어떻게 남의 선악을 점칠 수 있겠는가. 타인을 점칠 수 있는 것은 결국 자기 수양이 전제가 된다. 나의 상법(相法)의 비결은 결코 다른 것이 있을 수 없다. 일본의 유명한 관상학자 미즈노남보쿠(水野南北)는 그의 <상법수신록(相法修身錄)>에서 '얼굴생김은 하늘이 주는 것이지만, 절제에 의해서 어떻게든 바꿀 수가 있다. 설사 가난하고 단명한 상이라도 식사에 주의하면 유복하고 장수하게 된다. 또 비록 부귀하고 장수할 상을 지니고 있을 지라도 많이 먹는 사람은 가난하게 되고 병이 들거나 단명하게 된다'고 했다. 얼굴생김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손금은 식생활과도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바른 생활을 하지 않으면 건강하게 될 수도 없고 손금도 개선되지 않으며, 좋은 운명을 맞이하기도 어렵다. 그러면 이상적인 식생활은 어떤 것일까?
원칙(原則) : 음식물에 관해서는 자기 정신이 기본이므로, 음식물의 분량이 일정하지 못하다가 날마다의 식사 분량(평소에 포만량의 80%만 먹으면서 3년을 하면 개운(改運)이 됨)이 일정해지면 비로소 그 정신도 자연히 안정된다. 평정한 마음에는 재난이 닥치지 않는다.사람이 귀하게 되거나 천하게 되는 것은, 한결같이 음식물의 신중 여하에 달려 있다. 사람은 심기를 기본으로 하므로 입신출세를 하려고 뜻하는 자는 우선 식사를 줄이고, 또 날마다의 분량을 엄중히 정해 놓아야 한다. 이렇게 정할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입신출세를 한다. 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한평생 입신출세를 못하기 마련이다. 소식(少食) : 식사분량의 한도보다도 적게 먹는 사람은 그에 상응한 복을 받고 장수하며, 노년에는 길하다. 소식으로 정해 놓은 분량을 엄중히 지키는 사람은, 비록 빈악의 상일지라도 상당한 복을 받고 장수한다. 과식(過食) : 식사의 분량 한도보다도 많이 먹는 사람은 비록 상이 좋을지라도 성공하지 못하며, 한평생 근심 걱정이 끊일 사이 없을 뿐 아니라 노년에는 흉하다. 부잣집의 주인이 만일 대식, 폭식이면 그 가독은 길지 못하다. 하루 세끼니 식사가 똑같지 못하고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심신이 아직 부정한 것이다. 부인이 대식하면 남편을 이기는 상극이요 부부의 인연이 변화하게 된다. 항상 대식하고도 차차로 말라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식사로 인하여 병을 얻어서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신체가 강건한 사람이라도 항상 대주(大酒), 대식을 하고 보면, 혈색이 쇠퇴해서 발전할 기운을 잃고 출세하기는 어렵게 된다. 조식(粗食 : 검소한 음식) : 그 수입, 지위, 신분 따위에 비해서 조식을 하는 사람은 아무리 가난뱅이의 상일지라도 상당한 복을 받고 또 수명도 받아서 노년기에 길하기 마련이다. 미식(美食) : 햇것이나 풋것 같은 음식물을 즐겨 먹는 사람은 아무리 인상에는 복이 있더라도 산재를 하고 가정을 망치게 된다. 더구나 가난뱅이는 덕이 어디로 사라져서 행방불명이 된다.미식하는 사람은 한 평생 발전하지 못한다. 번창(繁昌)하는 곳에서는 미미육식(美味肉食)을 보통으로 생각하며 생물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음으로써 사람 마음이 어느덧 오만불손해지고 드디어는 악해진다. 그러나 항상 조식(粗食)을 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스스로 안전하고, 따라서 악심을 일으키는 법이 없다. 그러므로 시골이나 두메 사람에게는 악인이 적고, 도회지에는 많은 것이다.
식사 분량이 일정한 사람
식사를 엄중히 일정하게 먹는 사람은, 비록 현재의 운이 나쁘더라도 출세를 할 수 있다. 식사를 일정하게 정해 놓은 사람은 몸이 다스려지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므로 바라는 일이 성취되며 스스로 올바르고 성실해 보인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덕이다. 또 식사를 한정하는 자는 뜻이 있으며 마음도 엄중하다. 따라서 그 신체도 엄중하다. 소식하더라도 식사를 일정하지 않게 먹는 사람은 반드시 다병(多病)이다.
식사 분량이 일정하지 못한 사람
식사의 분량(分量)이 일정하지 못한 사람은 인상이 좋더라도 흉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일이 안정되지 않고, 거의 다 되어가던 일도 그만 무너져 버리고 만다. 식사 분량이 일정한 사람의 경우, 저절로 그 분량이 흐트러지면 틀림없이 흉사의 전조이므로 속히 엄중한 정량을 정해 놓아야 한다. 식사 분량이 흐트러져서 고르지 않은 사람은 겉으로는 엄중한 듯이 보이더라도 그 마음은 엄중하지 않고 반드시 겉면을 치장하는 격이다.
식(食)은 운명(運命)을 좌우한다.
인간 생명의 근본은 음식이다. 가령 어떠한 좋은 약을 쓴다 해도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하면 생명을 유지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 진정으로 좋은 약은 바로 음식인 것이다. 이것은 옛날 증국에서 말하는 식약일체(食藥一體)의 원리로서, 우리말의 “밥(食)이 약이다.”라고 하는 뜻이다. 진정한 약은 음식(食)이다. 중국에서는 옛부터 식치법(食治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식치법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식양법(食養法): 매일 먹는 식사에 신경을 쓰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식사요법: 병에 걸렸을 때 더 심해지기 전에 대응하는 식품으로 만들어 먹는다. 이 두 가지는 입과 신체의 양생을 목적으로 한다.
미즈노 남보쿠는 수년간 관상을 직업으로 하고 있었지만, 음식의 중요성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빈궁 단명의 상을 하고 있어도 유복하게 장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한 부귀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유복 장수의 상을 가진 사람도 실제로는 빈궁 단명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는 당시 관상가로서 그 사람의 운명의 길흉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 때가 되서야 사람의 운명은 음식을 절제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길흉이 좌우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관상을 볼 때 먼저 그 사람이 먹는 음식의 양을 묻고, 그에 따라 그 사람의 생애의 길흉을 점치게 되면 만의 하나라도 틀리는 법이 없다는 사실에 자신을 얻게 되었다. 이것이 관상법의 가장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심오한 뜻으로 생각하고 관상법의 근본으로 정했다 한다. 중국의 식치법(食治法)은 질병만을 다스리기 위해서 입과 신체의 양생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미즈노 남보쿠는 입과 신체, 그리고 마음의 양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음식에는 성질과 맛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 몸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예를 들면 보리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다. 술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고 쓰며 쏜다(甘苦辛). 보리를 매일 먹으면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는 반면 술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즈노 남보쿠는 온냉(溫冷)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좋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만약에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 보리를 매일 먹으면 꼭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보리의 맛이 달다는 것은 비위(脾胃)에 관계가 있는 것으로 많이 먹으면 비장과 위장이 상한다. 술은 달고 쓰며 쏘기 때문에 비위와 심장, 그리고 폐가 상하기 쉽다. 그러나 하루 한 홉이면 약이 된다. 따라서 사람의 부귀와 빈천, 장수와 단명, 곤궁과 안락, 그리고 입신 출세와 영달은 모두 음식을 절제하고 신중히 하는데 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음식을 절제하고 신중히 하기를 바랄 뿐이다.
운명의 길흉은 식(食)으로 결정된다.
사람들이 매일 먹는 식사의 양에 따라 그 사람의 빈부와 수명, 그리고 미래의 운명까지도 예지 할 수 있다. 다음에 열거하는 사실은 그다지 육체적 노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육체적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하는 노동의 내용에 따라 식사 량의 적량이 정해져 있고, 또 신체의 크기나 노동의 강약에 따라서도 식사 량의 적당량이 달라진다. 이 원칙도 나이가 젊거나 한 집안의 주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젊지만, 그 집안의 주인이라고 하면 그가 매일 섭취하는 식사 량의 다소에 따라 가세와 운명의 길흉이 결정된다. 옛날 선인들의 말 중에 "하늘의 녹(祿)이 없는 사람은 출생하지도 않고, 땅에 뿌리 없는 풀은 돋아나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있는 것처럼 빈부 귀천을 막론하고 사람에 따라 누구라도 하늘에서 주어진 일정한 식사량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함부로 욕심을 내어 먹는 자는 하늘의 규율을 파괴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생명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는 하늘에서 베푸는 식사량이 정해져 있는 법이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 음식을 먹어야 생명을 유지 할 수 있고, 생명이 존재하는 곳에는 반드시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바꾸어 말하면 먹을 것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생명이 발생한다. 따라서 음식은 생명의 원천이며 생명은 음식에 따라 유지 될 수 있다. 인간 한평생의 길흉은 모두 음식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 할 것은 음식이요. 또한 신중히 해야 할 것도 음식이다. 그러니 음식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디 있겠는가? 식사량이 적은 사람은 관상학적으로 불길한 상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운세는 좋고, 그 나름대로 축복 받는 인생을 보내며 젊어서 죽는 법이 없다. 특히 이런 사람은 만년에 길하다. 식사를 항상 적당량 이상으로 지나치게 먹는 사람은 관상학 적으로는 길상이라 해도 몸의 컨디션이 무너지기 쉽다. 손이 뒤틀린다든지, 말초신경에 장애를 일으키기 쉽고 평생 동안 스트레스로 번민하게 되며, 만년의 운세 또한 흉하다. 64괘(卦) 중에 절(節)이라는 것이 있다. 절이란 절도 또는 조절이라는 뜻이다. 기후의 사계절이나 24절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한평생에도 일정한 리듬과 절도가 있다. 이것을 무시하고 과식한다면 당뇨병, 췌장염, 심장병, 간장병, 신장병, 뇌졸증 등의 뇌혈관 장애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절도를 무시한다는 것은 아무리 장수의 상을 갖고 있다 해도 실제로는 단명하든지, 아니면 질병의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게 되는 법이다.
왜 성공하지 못할까
왜 진정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줄 아시오? 왜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줄 아시오? 언제나 작은 성공에 술과 고기를 즐기고 스스로 조그만 성취에 취하여 놀 줄은 알아도, 진정으로 혼신을 다해 일 할 마음은 없기 때문이오. 그러니 항상 시작은 좋은 것 같아도 모든 일이 지지부진하여 끝내는 성공을 보지 못하는 것이오. 참을성이 없으니 작은 실패에도 또 다른 직업을 찾아다니다가 결국엔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세상을 마치게 되는 것이라오. 사람으로 태어나서 자신의 한 길을 이루지 못했다면 일백 년을 산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소. 살아도 그 의미가 없으니 말이오. 이런 사람은 주위에도 덕을 쌓지 못해 죽어도 가까운 사람 몇몇만이 저승으로 가는 길을 쓸쓸히 지킨다오. 사람은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오.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은 없소. 기술이나 직업도 마찬가지요.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몇 십 년까지 심혈을 기울이면 아무리 바보라도 그 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어진다오. 때야 비로소 성공의 문이 열리는 것이오. 당신은 지금까지 혼신을 다해 일한 적이 없소. 당신과 같이 이리저리 마음의 가닥을 잡지 못하고 직업을 바꾸는 사람은 마치 광주리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개구리와 같소. 대나무 광주리는 안에서 보면 사방팔방 구멍이 다 뚫려 있으니 미련한 개구리는 자기가 그 많은 구멍으로 다 도망갈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다오. 그래서 이 구멍으로 나가려다 안되면 저 구멍으로 나가려하고 또 힘들면 다른 구멍을 찾는 것이오. 당신은 미련한 개구리와 같이 무수한 성공의 길들 중에서 헤매는 것이오. 그렇게 이 구멍, 저 구멍 들쑤시기만 하다가 결국엔 제풀에 죽어 광주리에 그냥 갇히게 되는 것이오. 그런 식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소. 그렇게 살다간 결국 고생만 하다가 인생을 마치게 될 것이오. 광주리의 구멍이 다 똑 같은 것 같지만 그래도 구멍 중에는 조금이나마 큰 구멍이 있게 마련이오. 현명한 개구리는 그 구멍으로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한다오. 개구리가 빠져나가기엔 엄청나게 작은 구멍이지만 그 길 밖에 살 길이 없는 줄을 알기에 그 구멍만을 뚫는 것이오. 몸에 상처가 좀 생겨도 머리에 피가 흘러도 한 구멍만을 판 개구리는 빠져 나올 수 있소. 사람이 혼신을 다해 한 길로 가고자 한다면 태산이라도 뚫을 수 있는 것이오. 한 길을 추구하다 보면 성공하지 못할 일이 없소. 다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단 말이오. 수백만의 군사가 사방을 포위한다 해도 필사적으로 한 곳만을 뚫으면 살아서 훗날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오. 사방팔방의 적들과 다 싸우는 사람에게 남는 것은 처참한 죽음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시오. 당신이 쓸쓸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한 가지를 끝까지 이룬 후에 다른 것을 시작하시오.
하늘로부터의 시련
당신은 절제함으로써 더욱 큰 꿈을 이룰 것이오. 큰 뜻을 이루기 전에는 하늘로부터 시련이 내릴 수도 있소. 하늘이 시련을 내리는 이유는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큰 뜻을 더욱 단단하게 하려 함이오. 대인(大人)은 어떤 시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길로 정진하고 정진하여 결국엔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 것이오. 하지만 소인은 작은 시련에도 운명을 탓하며 하늘을 원망하다가 더욱 더 곤궁함에 빠지게 되는 것이오. 절제를 엄중히 지키면서 때를 기다려야 할 것이오. 운(運)이라는 글자는 세상이 돌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소. 언젠가는 자신에게 때가 온다는 것이오. 성공의 운명을 가진 사람은 때를 기다림에 있어 절제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오. 성공과 실패는 다 스스로 하는 바에 따라서 생기는 것이오. 작은 실패에 마음 뺏겨 정신상태가 헤이해지면 성공의 때가 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오.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절제하는 사람에게 빈궁함은 일시적인 일이오. 즐거움이 지나치면 괴로움이, 괴로움이 끝나면 즐거움이 오는 것이 하늘의 이치라오. 진전을 다하는 노력이 하늘에 닿으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라오.
스스로 성공하는 힘
항상 선배나 윗사람을 공경으로 대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선배의 덕을 중히 여기는 것이 정도(正道)입니다. 새로 시작한 사람은 열심히 배우는 것이 본분입니다. 본분을 잊지 않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본분을 아는 사람이 교활하거나 불성실할 수 없습니다. 배우는 사람이 약삭빠르고 술과 음욕을 즐기면 성장가도에 있다가도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선택한 직업에 전념하고 생활을 엄중히 절제해야 합니다. 쾌락을 성공과 바꿀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부자가 가난함을 알면
부자가 가난함을 알면 재물의 시작과 끝을 다 아는 사람이므로 망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복을 불러들인 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인자하고 윗사람에게 공손합니다. 절대로 교만하지 않기 때문에 가세가 기우는 일은 없습니다. 부귀란 사방의 가난이 모여서 생기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이 많고 부귀한 사람이 적은 이치가 바로 이것입니다. 가난이 부귀의 근본이니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가난함이 근본임을 명심하며 살아야 합니다. 부귀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이 미천함을 근본으로 합니다. 임금도 자신보다 미천한 신하가 깍듯이 모실 때 올 곧은 임금이 되며 가난한 백성이 자신의 근본임을 잊지 않는 임금에게 환란은 없습니다. 미천했을 때를 잊지 않고 아랫사람을 대하면 자연스럽게 부귀는 늘어납니다. 아랫사람을 자식같이 생각하면 아랫사람 또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아랫사람이 힘들 때는 여동생을 대하듯 위로하고 병이 들었을 때에는 자식같이 품어 보살피고 항상 위아래 구별 없이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자신은 절제를 위해 술을 금하고 있다 해도 아랫사람들까지 똑 같은 절제를 시켜서는 안 됩니다. 절제는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혹시 아랫사람에게 음식을 베풀더라도 자신은 세끼 식사 외에는 먹지 않는 절제의 생활을 하면 지금보다도 더 큰 가운(家運)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일찍 일어나야 성공 운명이 된다
운(運)이라는 것은 기(氣)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운명을 운기(運氣)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세상 천지의 기 흐름이 좋으면 세상이 건전해 지는 것이고 내 몸의 기 흐름이 좋으면 운명이 반듯해 집니다. 해가 뜬 이후에 일어나는 사람은 아무리 관상이 좋아도 운명이 온전하게 돌아가지 못합니다. 해가 솟아오를 때의 기운은 성공의 기운이며 그 기운을 받지 못하면 온 몸의 기가 제대로 돌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은 건강이 좋지 못한 것입니다. 아침에 태양의 기운을 받지 못하면 하늘로부터 받고 태어난 원기(元氣)가 약해지고 마음도 옳지 못한 곳에 머물게 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과 늦게 일어나는 사람의 정신상태 또한 같을 수 없습니다. 몸과 마음이 다 온전치 못하니 성공의 근처도 갈 수 없습니다. 늦잠을 즐기면 평생의 반은 누워서 보내고 나머지 반은 이것저것 먹는 것을 찾아다니느라 소비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런 일에 시간을 다 보내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죽자 살자 일해 봤자 무엇을 이뤄낼 수 있겠습니까?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사람 중에는 밤에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이 다 쓸데없이 밤을 새우는 것입니다. 밤은 음(陰)의 시간이라 자야 하는데 깨어 있고 태양이 뜬 양(陽)의 시간에는 자고 있으니 음양을 도적질하는 셈입니다. 해가 벌써 중천인데 오밤중처럼 잠만 자고 남들이 다 일어나서 일을 할 때야 일을 할려니 손에 잡히는 일이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런 사람은 그럭저럭 아침시간을 때우고 점심밥을 먹고서야 일을 시작하니 운이 좋아질래야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는 생활을 하면 자연은 응당한 대가를 돌려주는 법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태양의 기운을 받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운명을 개척하는 길입니다. 성공할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이것은 귀천을 막론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늦잠을 삼가고 일찍 일어나 직업에 전념하는 것이 곧 성공의 길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모든 것이 조용하기 때문에 마음이 상쾌해지고 좋은 생각만 떠오릅니다. 밤에는 나쁜 생각이 쉽게 떠오르고 아침에는 좋은 생각이 나는 것은 그냥 그런 것이 아니라 기(氣)의 흐름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늦잠은 빈궁(貧窮)단명(短命)의 원인입니다.
먹는 것보다 큰 기쁨
벼슬아치는 높은 벼슬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농부는 풍작이 되어 알곡이 늘어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기술자는 자신의 기술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상인은 장사가 번창하여 큰 가업을 이루는 것이 기쁨입니다. 어찌 먹는 것같이 하찮은 것을 이런 기쁨에 비할 수 있습니까? 만약 당신이 이런 것들이 즐겁고 기쁘지 않다면 음식으로 그 기쁨을 찾아도 될 것입니다. 음식을 즐기기 전에 먼저 성공을 즐기세요. 성공한 다음에 음식을 즐겨도 늦지 않습니다.
항상 가난한 이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쁜 짓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또 지금까지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 왔습니다. 그런데, 왜 항상 가난하며, 사람들은 제가 한 일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습니까? 사람들에게는 착하게 대할지 몰라도 세상만물을 함부로 대하기 때문이오. 세상 만물이 아무 뜻없이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아보이지만, 세상 모든 것에 귀하지 않은 것이 없소. 아무 물건이나 함부로 낭비하고, 물자가 귀한 것을 모르면 결국은 그 화가 자신에게 돌아온다오. 지금처럼 낭비하면 앞으로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것은 물론, 세상 모든 것들에게서 버림받을 것이오. 사람만 소중히 여긴다고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오. 만물이 모두 쓸모없이 보여도 그것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면 그것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 자연스럽게 운명을 개척하게 되는 것이오. 윗사람에게나 아랫사람에게도 이와같이 대하는 것이 제일이오. 착한 일을 한다는 것은 오직 그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섬긴다는 것이지, 남들이 보기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오. 평생의 길흉을 어찌 한 순간의 관상으로 말할 수 있겠소? 지금부터라도 사람과 만물에 대해 고귀한 섬김의 자세를 가진다면 반드시 당신도 섬김을 받을 것이오.
죽을 때 괴로움이 없으려면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다 음식이 원인입니다. 음식을 절제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작은 일에 동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동요하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술과 고기를 먹으면 마음이 쉽게 흥분되고 흐트러져서 생각지도 않은 나쁜 짓을 하게 됩니다. 또한 과식하게 되면 몸 안의 기가 무겁게 되어 마음이 제 갈 길을 정하지 못합니다. 수행을 깊게 하는 사람들은 오후 4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방법은 다 기(氣)를 고요하게 하여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것입니다. 음식을 절제하지 않으면 밤낮 기도를 해도 마음이 항상 혼미하니 어찌 신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음식을 절제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에 다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현생에서 음식을 절제하여 이를 천지에 남기면 전생의 악연을 풀어 현생의 명복을 늘릴 수 있습니다. 현생에서부터 안락세계에 사니 자연스럽게 임종 또한 편안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죽을 때 보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죽을 때 괴로운 마음이 없으면 다가올 세상에도 괴로운 마음이 없는 세계에서 살게 됩니다.
자녀의 운명은 부모하기 나름
어린 아기가 가난하고 나쁜 운명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부모가 절제하면 아기의 운명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습니다. 또한 초년에 부모가 하는 바에 따라 악상(惡相)도 좋게 바뀌는 일이 많습니다. 자식에게 있어 부모는 근본입니다. 근본이 바로 서면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바르게 됩니다. 혹시 아기에게 태어나기 전 악연이 있다 해도 이것을 푸는 것은 부모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부모가 이 인연을 풀지 못하면 커가면서 자신의 행동에 따라 인연의 실타래가 풀립니다. 나쁜 인연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덕을 쌓는 일입니다. 몰래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계속 하세요. 보통 사람들의 음덕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한 스스로 매일 먹는 음식에서 절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얼마 안 되는 음식이지만 매일 절제를 실행하면 자손의 나쁜 인연을 풀어 아기의 가난함과 병약함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날마다 새롭게 변한다.
처음 세상이 만들어질 때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후에 음양의 기가 만들어지면서 사람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양의 기가 근본이고, 신체는 나중입니다. 그래서 관상이나 생김새를 먼저 논하는 것보다 기(氣)를 중심으로 인생을 논해야 합니다. 잘살고, 못살고, 오래 살고, 빨리 죽는 일이 다 스스로 만드는 기운에서 생깁니다. 사람뿐 아니라 천지만물은 다 이러한 기운을 근본으로 살아갑니다. 이런 음양의 기운을 보는 것이 내 관상의 비법입니다. 우주의 기운은 너무 커서 눈앞에 있다 해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관상은 먼저 우주의 기운과 세상이 이치를 근본으로 해서, 스스로 덕을 배우고 몸을 삼가는 것이 첫째 일입니다. 세상 만물은 모두가 날마다 새롭게 변합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하는 것을 꿰뚫어보기 위해서는 만물을 나의 백성이라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로 만물을 바라보면 하루하루의 길흉을 알 수 있습니다. 만물이 태어남과 돌아감을 반복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 올 필요가 있을 때 생겨나고,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물이 새롭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상(相)을 보아도 그 이치를 미루어 알 수 없습니다.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남의 운명은 물론, 자신의 운명조차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천하의 이치를 아는 사람은 자신의 분수를 알고, 스스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줄 압니다. 이를 모르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 교만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상(相)을 보는 사람은 이 이치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치를 모르는 관상가는 정확한 상(相)을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사람을 가르칠 수도 없으며, 잘못된 길로 이끌기도 합니다. 절제, 즉 스스로 멈출 줄 아는 것이 최고의 선(善)이며 , 만물을 다스리는 근본 이치입니다. 천운(天運)은 무절제한 사람에게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천운을 받으면 모든 것이 새롭게 되고, 수신(修身)하기 쉬워집니다. 자연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나무나 돌보다도 못한 사람입니다. 나의 상법의 비결은 오로지 절제(節制)를 첫째로 하여, 하늘의 안목을 갖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제자가 많지만 이것을 제대로 아는 자는 극히 드물어 안타깝습니다. 가끔 알아듣는 제자가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이치를 가볍게 여겨 중도에서 물러나는 일도 많습니다. 만약 배우고자 한다면, 절제가 무엇인지 먼저 깨우쳐야 하며, 만물이 나의 근본임을 알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치의 심오한 의미를 깨달으면 내 비결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니 나에게 배울 것이 없습니다.
절제는 인생을 만들어 가는 도구다.
절제란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남이 시킨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만이 할 수 있다. 운명을 바꾸는 계기는 언제나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자신을 다스리는 사소한 절제가 결국 인생의 성공이라는 길로 가는 열쇠이다.
절제의 성공학 (요약)
* 혼신을 다해 한 길을 가라. * 큰 뜻을 이루기 전에는 시련이 온다. * 잡기(雜技)는 즐겁게 노는 도구일 뿐이다. * 초심자는 열심히 배워라 * 노력이 성공이다. * 돈은 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간다. * 줄어야 다시 찬다. * 부(富)는 가난이 모여서 된다. * 검소와 인색은 다르다 * 부하를 그림자처럼 아껴라. * 일찍 일어나야 성공 운명이 된다. * 삼가고 삼가는 것이 성공의 길. * 운명은 정성에 따른다. * 가난을 다 채우면 복이 들어온다. * 운은 누구에게나 있다 * 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려라. * 검소함은 자신을 빛내는 일이다 * 음식을 즐기지 말고 성공을 즐겨라. * 불규칙한 식사는 운명을 (좋지 않게) 바꾼다. * 음식은 금은보화보다 소중하다. * 패가망신의 지름길, 폭식 * 주는 것이 받는 것의 기본이다. * 좋은 운명을 만드는 소식(少食) * 넉넉한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흐른다. * 절제하면 망하지 않는다. * 삼가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 육식은 마음을 탁하게한다. * 차면 기운다. * 마음이 가난해서 항상 배고프다. * 음식으로 병을 고친다. *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진다. * 자녀에겐 (재산을 믈려주기 보다는) 절제를 물려줘라. * 만물을 소중하게 절제하라. * 자녀의 운명은 부모하기 나름. * 세상은 날마다 새롭게 변한다. * 마음은 없어지지 않는다. * 종교의 근본원리는 같다. * 음식이 운명을 좌우한다.
출처: 미즈노 남보쿠저, 최진호편저 <食은 운명을 좌우한다>(도서출판 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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