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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여섯 살 소녀가 꿈에서 지장보살 만나다>

참으로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엊그제 강릉에서 불자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8세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
딸이 광우스님의 소나무 열성팬이라고 합니다.

제가 웃으면서,
“8살 아이가 소나무에 나오는
내용을 이해하냐.”
했더니,
요새 방학 중이라
유튜브에서 광우스님 소나무를 틀어놓고
하루 종일 그것만 보고 있답니다.
요새 아이들 참 조숙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불자님이,
임신 후에 약사여래 염불로 태교를 했답니다.
그리고 거의 통증 없이 순산을 했는데,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아이가 6살에 겪은 일이랍니다.

어느 날 아이가 잠에서 깨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지장왕보살’이 누구냐고 묻는 겁니다.
엄마가 왜 그러냐고 되물으니
아이가 말하길
“꿈에서 만나서 같이 놀았어.”
하더랍니다.

엄마가 기가 막혀서 꼬치꼬치 물어보니
딸이 생생하게 꿈 이야기를 하는데,

지장보살님 손을 잡고
수많은 부처님 보살님 스님들이 있는
세상에 갔답니다.
그 속에서 유일하게
‘금빛 몸’을 가진 분이 계셨는데
주변에서 말해주기를
‘아미타부처님’이라 하였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님을
뵈었답니다.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이 너무 바쁘셔서
겨우 인사만 했다고 합니다.

지장보살님하고 실컷 논 뒤에
지장보살님이 바빠서 가야 된다 하길래,
“어디 가시는데요.”
하고 질문하니,
“지옥에 있는 사람들 구하러 간다.”
하더랍니다.

등등 내용이 꽤 많은데...

다 듣고 나서
엄마가 하도 기가 막혀,
딸이 말한 내용들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정토삼부경에 나오는 내용하고
너무 흡사해서 깜짝 놀랬다고 합니다.

6살 아이가 그 내용을 책에서 읽고
말한 것은 아닐테니까요.

전화로 이야기를 듣고서,
저도 너무 우습고 놀랍고 황당하여
아이와 직접 통화했습니다.
아이가 수줍어서 말을 잘 못하고,
그냥 웃기만 하더라고요.

여하튼 저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모녀와 통화하고 대화해본 결과
전혀 거짓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그냥 평범한
불자이십니다.

그동안 누구한테 말할 용기가 없다가
소나무에 나오는 가피이야기를 보고
용기를 내어 전화를 주신 것이랍니다.

이야기가 참 재밌습니다.
잘 정리해서
조만간 방송에서 공개할 것입니다.

더위가 지나면
강릉에 가서
아이를 만나볼 생각입니다.

책에서 보던 신비한 이야기가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불보살의 가피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금색광명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무량공덕

 


Posted by 慧蓮(혜련)
|

(해외) 

https://youtu.be/j0h_fG5piBY 

https://youtu.be/xQYV5zpxXXg

https://youtu.be/uW6JdI-FaLM
https://youtu.be/DEVIkpF_loI

https://youtu.be/4DLjeATs40w

https://youtu.be/SyMmLT3_wg8


https://youtu.be/D_MpA49M2zc

https://youtu.be/A3UTolP8Bmo

https://youtu.be/azrVkHdK1aE

https://youtu.be/-FolHh7MUV0

https://youtu.be/5QEMtE8IMB0

https://youtu.be/Dkcuude61eI


https://youtu.be/0Q-gqngluVE
https://youtu.be/ThzIG6uHbbk
https://youtu.be/qqKAiF92Qjo

https://youtu.be/hktn488pSSc
https://youtu.be/p50BWYaViEY

https://youtu.be/SyXqJuBqJwc


https://youtu.be/QpYJsuO72o0

https://youtu.be/YJOvPk7qYpY

https://youtu.be/dZElzWvNTTU

https://youtu.be/WGvZEGRyiLU

https://youtu.be/OcsBDv0G0hU


https://youtu.be/6NuyAKrHZ-Q

https://youtu.be/ugcH9TG8a-4

https://youtu.be/oPQrFNsDtXU

https://youtu.be/SO15C1E4LRs

https://youtu.be/XgSHrzFt5Bw


https://youtu.be/vr-OuRjhA_4

https://youtu.be/fxvzHe84La8

https://youtu.be/swBe3_xqnkw

https://youtu.be/iNPZJpXPhXk

https://youtu.be/KUEkC4aenLE


https://youtu.be/qnm4pDMkyU8

https://youtu.be/r3bCY2q2HgE

https://youtu.be/-69IeX-yG7E

https://youtu.be/-69IeX-yG7E

https://youtu.be/OWrIjqD39LM


https://youtu.be/YDN4aJBTzcs

https://youtu.be/RMA0HM3DNsE

https://youtu.be/1agODV6713A

https://youtu.be/bctDfq5jUe8

https://youtu.be/VnRnmlIfu10

 

(혜정스님)

https://youtu.be/P8Ak105RszY

https://youtu.be/bxa0aqgwLn4

https://youtu.be/E6BU-yV7aaY

https://youtu.be/6l4fIC45zHs

https://youtu.be/6-Z8_FD47yY

https://youtu.be/QIJuVthJqwg

https://youtu.be/NFz0tkrqh1o 


(한국)

https://youtu.be/4K5OcqmsHCI 

https://youtu.be/hHQR4y5sNvc 

https://youtu.be/sciKk1CGg3Y

https://youtu.be/Iwb0PbXxuLE?list=PLqBEHtLaB0JrsiaLae7q25RjZoRKR7v6Z 

https://youtu.be/XHxvo8cvNKM

 

https://youtu.be/nySHVhAGVUI

https://youtu.be/XHxvo8cvNKM

https://youtu.be/KCSLkVqAs_g

https://youtu.be/fcdRfqPK468

https://youtu.be/AwZ99a_n1LM

 

https://youtu.be/5W66sllkye4

https://youtu.be/-jhLnfItTtI

https://youtu.be/-bTeTPX_g50

https://youtu.be/VP48hTaGAEQ 

https://youtu.be/iWRUHqGlaVg


(우리말 정토삼부경)

https://youtu.be/RCVQBDaUsTc

https://youtu.be/L4y5aQszhpQ

https://youtu.be/0XRRhrwLd_E

https://youtu.be/IEohi4EaExU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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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인디언 격언 모음








그대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과 친척들을 잘 보살펴라

그들에게 가장 좋은 숙식을 제공하고 존경과 경이로 대하라

 




사람의 눈은 혀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생각의 씨를 뿌리면 행동의 열매를 얻는다.
행동의 씨를 뿌리면 습관의 열매를 얻는다.
습관의 씨를 뿌리면 인격의 열매를 얻는다.
인격의 씨를 뿌리면 운명의 열매를 얻는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사람이건 공동체건 버려진 것이든 또는 다른 그 무엇이든

그대의 땀과 노력이 스며들지 않은 것은

그대의 것이 아니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토지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아이들로부터 빌려온 것이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라

인간이건 동식물이건 그 모든 것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소망과 말에 경의를 표하라

비록 그대의 생각과 같지 않더라도

간섭하거나 비난하거나 비웃지 말라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있나니

그들의 수준에 알맞은 여정을 가지고 있나니

그들 자신의 길을 가도록 허용하고 도와주어라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욕하지 말라

그대가 우주를 향해 내보낸 부정적인 에너지는

그 몇 갑절로 그대에게 되돌아 오느니라

 

 



인간은 실수하게 마련이며

용서받지 못할 그 어떠한 실수도 존재하지 않느니라





가장 부드러운 것이 가장 강하다




 

음식을 먹기 전에 언제나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그 음식에 대해 감사하라 





심지어 막대기와 돌맹이까지도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는 신비한 힘의 표현이며,

그 자체로 영적인 본질을 지니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은 결국 육체의 질병을 일으키고

마음과 영혼에 상처를 주나니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면을 보는 습관을 기르라



 


자신의 길을 잃은 사람들을 만나거든 관대하게 대하라

길 잃은 영혼에게서 나오는 것은

무지와 자만 노여움과 질투 욕망뿐이니

그들이 제 길로 갈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라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주먹은 상대방을 상처주고 자신도 아픔을 겪지만
기도는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우리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한 부분이며

지구공동체의 한 가족이며 동반자이니라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씨앗이다

그들의 비어있는 순수한 가슴을 사랑으로 채워 길러라

삶의 학습과 체험의 지혜라는 물을 뿌려주어라

그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어라

 



 

다른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지 말라

그대의 불편한 감정과 독기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느니라




 

언제 어디서나 오직 진실되게 행동하라

정직은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가 거쳐야 할 시험이니라

 



 

그대 자신의 삶에 균형을 유지하라

몸 마음 정신 영혼 모두

어느 한 곳에도 치우침없이

조화롭고 굳세고 순수하고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게 단련된 육체는 마음을 강인하게 만들고

의식의 풍요로운 성장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느니라




 

결정을 내릴 때에는

그대가 원하는 모습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인지한 상태에서 하라

그대의 행위로 인한 모든 결과는

바로 그대의 책임이니라

 

 



다른 이의 영역과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라

남의 물건에 허락없이 접근하거나 손대지 말라

특히 다른 사람의 영적이고 종교적인 부분에는 간섭하지 말라

그것은 해서는 안 되느니라



 

 

먼저 그대 자신에게 진실하라

그리고 자기자신의 성장과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고 난 연후에

비로소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라

자신의 본분을 잊은 상태에서 하는 봉사는

진정한 것이 아니니라

 

 



다른 사람들의 철학적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라

자신의 지식과 믿음이 옳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말라

 

 



그대에게 주어진 물질과 행복 그리고 행운을

다른 이들과 나누어라

그리고 나눔 봉사와 헌신을 필요로 하는

사회활동에 참여하라

 

 



겸손함을 갖고 모든 사람에게 진실을 말하라.

그때만이 진실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아무리 혼자뿐이라고 주장해도

혼자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모든것들 속에서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걸어간 길에 의해 우리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은 좋은 것이 그대에게 돌아온다.

 



 

모든 살아있는 것을 존중하라.

그러면 그것들도 널 존중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말라.

특히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선

  



 

대답하지 않는 것 또한 대답이다.

 

 



누구도 그대의 양심을 대신할 수가 없다.

 



 

내 뒤에서 걷지 말라.

난 그대를 이끌고 싶지 않다.

내 앞에서 걷지 말라.

난 그대를 따르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가슴으로 물어라.

그러면 가슴에서 나오는 대답을 듣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누구도 그대를 대신해 살 수 없다.




 

어제 때문에 오늘을 다 보내지 말라.





말을 많이 하면 반드시 필요없는 말이 섞여 나온다.
원래 귀는 닫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입은 언제나 닫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우는 것을 두려워 하지말라.

울음은 그대의 마음으로부터 슬픔에 찬 생각들을 내보내 준다.


 



돈이 생기면 우선 책을 사라.
옷은 헤어지고, 가구는 부셔지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위대한 것들을 품고 있다.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

그것에는 그대를 위한 많은 보물이 담겨 있다.



 

 

그대에게 필요한 것만을 취하고 대지를 처음 그대로 내버려 두라.





삶은 결코 죽음과 분리되어 있는것이 아니다.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이다.

 



 

평화를 외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평화롭게 행동하고, 평화롭게 살고, 평화롭게 생각해야 한다.

 

 


 

인간의 영혼속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여 있음을 깨닫지 않고서는

나라들 사이에 평화란  존재할 수 없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이 위대한 정령의 가장 큰 선물이다.

 




논쟁은 아무 소득이 없다.

너는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가 없다.

 

 



방향을 가리켜 보이지만 말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라.

 


 

 

가장 풍부한 의미를 담고있는 말은 침묵이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오랫동안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만번 말하면 현실로 이루어진다





적게 먹고 적게 말하면 삶에 아무 문제가 없다





말해주더라도 잊어버릴것이다

보여주더라도 기억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나를 참여하게 해준다면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너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너는 울었고 세상은 즐거워했다

너가 죽었을 때 세상이 울고 너는 기쁠 수 있도록 삶을 살아라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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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려는 회차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재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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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http://m.bbsi.co.kr/BBS_M/?PG_TYPE=TVVOD_VIEW&pgno=257&key=G


1회 -죽음의 중심에 서다-

2회 -가슴 설레는 또 다른 삶을 위하여-
3회 -죽음의 여정에서 이 순간의 의미-
4회 -괴로움의 원인은 '갈애'-
5회 - 영적 돌봄의 필요성 -
6회 -삶에서의 또 다른 삶을 위하여-
7회 -난치병 어린이들-
8회 -흔들리는 신심 그리고 개종-
9회 -전통죽음문화의 상실 그리고 회복-
10회 -삶이주는 기회와 희망(종착역에서)-
11회-임종간호의 필요성-
12회 죽음에 대한 표상
13회 -'임종의식'에 대하여-
14회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대화 환자를 힘들게 하는 대화-
15회 -임종의식에 대한 재정리-
16회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정토수행의 필요성>-
17회 -삶의 종착역-
18회 -바르도-
19회 -정토세계에 대한 믿음이 담긴 수행의 필요성-
20회 -죽어감에 대한 의식-
21회 -죽음을 이용한 영원의 길-
22회 -재생-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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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된 여러 불교경전에서 원하시는 경전을 검색 시스템을 통하여 열람하실 수 있는

한글대장경 검색 사이트입니다.


동국대 역경원에서 한문으로 전승되어온 많은 불교경전을 한글로 번역하였고, 그것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왼쪽 메뉴의 가나다로 불경을  검색하실수 있습니다.

아래 주소를 누르시면 한글 대장경 검색사이트로 넘어갑니다.

 

http://abc.dongguk.edu/ebti/c2/sub1.jsp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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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내용은 수행의 본질과 화두/ 벽공스님 지음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문답으로 진행이 되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불자님들의 천상과 극락에 관한 이해의 자료로 작게 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립니다.
조금씩 나누어서 계속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천상의 세계 (1).


"마음을 고요히 해라. 그리고 천상을 관하여 보아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스님의 말씀대로 조용히 집중하였다. 처음에는 뚜렷하지 않았으나 점점 확실해졌다. 제 1천을 관하였다. 그 위 차원의 제 2천, 그 다음 차원의 제 3천, 그 다음 제 4천, 점점 위로 관하여 올라갔다.

그 위의 8천부터는 아래층과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 층이 계속되었다. 8천부터는 아래층과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 층이 계속되었다. 8천에서부터 시작해서 29천까지만 보이고 그 위층은 보이지 않았다. 순식간에 모든 세계가 스쳐 가면서 이해가 되었다. 그것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스님의 말씀이 울려왔다.
"제 1천 아래 차원도 살펴보아라."
제 1천 아래차원의 세계는 천상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었으나 분명히 다른 차원의 세계였다. "제 4천을 보아라. 나에게 설명해 보아라." "여기에 나는 천인들은 마음이 순수하고 선행을 많이 행한 공덕으로 이곳에 몸을 받습니다.

국토의 넓이는 끝이 없는데, 아래 하늘세계보다는 두 배 정도 됩니다. 그리고 두 곳으로 구분이 됩니다. 한 곳은 성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의 주인은 거룩하기가 한량이 없습니다."
"모습이 어떠한가?"
"눈이 부셔서 쳐다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대성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 세계는 도솔천이며, 그 분은 내원궁의 미륵보살님이다. 계속 살펴보아라."

"산하 대지와 궁전들이 보배로 치장되고 매우 아름답습니다. 한곳은 그곳보다는 위광이 조금 떨어지고 천인들도 공덕이 좀 못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집착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이곳의 천주는 미륵보살님을 매우 예경하고 있습니다."

"수명은 얼마인가 보아라."
"이곳의 하루는 인간세의 800년에 해당하고 천상의 세월로는 4000년 전후를 삽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시간으로는 한량이 없습니다. 이곳 천인들의 키는 거대한 산과 같습니다. 너무 커서 천인들의 키에 비하면, 인간의 키는 마치 벌레처럼 작게 보일 것입니다."

"음식은 무엇을 먹는가?"
"무슨 음식이든지 생각만 하면 앞에 나타나고 바로 섭취됩니다. 그러나 전생의 복력에 따라 색깔이 조금씩 다릅니다. 여기서도 욕심을 많이 내면 수명이 단축됩니다. 몸은 청정하여 부정한 것은 없습니다. 인간과 같이 핏줄, 힘줄, 변, 오줌 등 부정한 것은 없는데 모든 천상계가 차이는 있으나 다 그러합니다."

"평상시에 늙거나 병이 있는가?"
"없습니다. 늙거나 병은 없지만 죽을 때는 쇠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어떤 것인가 살펴봐라."
"머리의 화환이 시들어 버리거나 몸에 때가 낍니다. 옷도 지저분해지고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오래 앉아 있기를 싫어하게 되는 것과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 등입니다."

"그렇다. 그것을 다섯 가지 쇠하는 상이라 한다. 그 현상은 몸의 기력이 다하고 힘이 다해서 몸에 때도 끼도 꽃도 시들고 하는 것이다. 인간도 기운이 잘 돌지 않고 신체기능이 떨어지면 냄새가 평소보다 더 나고, 한곳에 좀 앉아 있으면 이내 몸이 뒤틀려서 오래 앉아 있기를 싫어하게 된다. 천인이 인간과 다른 것은 죽을 때가 되어야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천인은 죽으면 시체가 남지 않는다.
왜냐하면 화생하기 때문이다. 남녀가 있어서 결혼을 하고 자식이 있는가 보아라."
"내원궁 미륵보살님이 계신 곳은 성스러운 성인들의 세계라서 결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곳은 남녀도 있고 결혼도 합니다. 이곳은 손만 잡으면 서로 기운이 통하여 아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처럼 태로 나지 않습니다.

바로 기운으로 형성되어서 불현듯 나타나며 처음에 크기는 인간의 4~5세 정도 되나, 음식을 생각해서 섭취하고는 곧바로 어른이 돼버립니다. 부모가 양육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전생의 기억을 살려서 천상에 몸을 받은 까닭이 선한 공덕을 지어서 난 줄 압니다. 그래서 더욱더 큰 공덕을 지으리라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얼마 가지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여기 저기 오락에 취하다 보면 그 결심은 곧 잊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 아래 제 2천 도리천을 보아라. 그 세계 천인들의 수명은 어떤가?"
"제 4천 도솔천보다는 수명이 반의 반밖에 안 됩니다. 이곳의 하루는 인간의 200년에 해당하고 수명은 1000년 정도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수로는 가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키는 도솔천에 비하면 4분의 1입니다. 복력도 4분의 1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인간의 키에 비하면 수천 배가 됩니다."

거기는 도리천이라 하고 천주를 흔히 제석천왕이라고 한다. 다른 것도 살펴보아라."
"이곳의 천주는 위력과 복력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이 하늘 세계는 다른 하늘 세계보다 인간계와 더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그렇다. 제석천왕이라고도 하고 옥황상제로도 칭한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한님, 하느님, 또는 한울님이라고 칭하면서 인간들의 삶을 좌우하는 우주의 주인으로 믿어 왔다."

"그곳은 종교가 있는가?"
"이 세계는 종교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너무도 황홀한 세계인지라 진리를 닦을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도리천왕은 석가모니불의 재세시에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어서 진리를 닦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다른 대다수 천인들도 절실하지는 못하지만 성인을 흠모하고 법문 듣기를 좋아합니다. 또 성현의 법을 공경하고 깨달은 이나 진실한 수행자, 그리고 밝은 마음의 사람들을 위호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잘못 쓰면 위호하다가도 어느덧 떠나가고 맙니다.

하늘 사람들은 인간 세상에 부처님이나 깨달은 성인들이 나타나 법을 설하면 즐겨 경청하기를 좋아하는데, 그 까닭은 대다수 천인들은 전생에 수행을 잘한 사람들이거나 선행을 많이 하여 천상에 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너무 즐겁기 때문에 특별히 수행하지는 않습니다. 천상의 하늘 사람들은 대부분 대동소이합니다."

천상의 세계 (2).

"그렇지. 우리 인간들도 남보다 조금만 앞서도 아만심을 일으켜서 조심하여 마음을 닦으려는 생각을 내지 않는다. 그들이야 오죽하겠는냐! 그러면 천인들의 정신구조를 살펴보아라."

"잠재의식이 압도적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천리 만리를 일순간에 왕래하고 천 가지 만 가지를 동시에 듣고 보는 등 신통이 대단합니다. 그러나 의지가 약한 데다 기억하는 힘이 인간에 비해서 약합니다. 굳이 오래 기억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작 고집을 부려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또 놀기를 좋아해서 진리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공덕이 다하면 다시 전 세상의 업에 따라서 윤회를 하게 됩니다."

"그렇다. 천상은 어디라도 공덕이나 선정의 힘이 다하면 수명이 다하고 다른 세계로 타락한다. 천상세계는 종교가 무엇이든 사상이 무엇이든 거기에 태어날 업에 해당이 되면 태어난다. 널리 베풀고 선행을 하여 악한 마음을 품지 않으면 누구라도 태어나는 것이다. 밝은 마음에 의한 복업으로 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도솔천 내원궁만은 공덕만 가지고는 안 되고 선정력과 원력이 있어야 된다. 내원궁은 미륵보살의 위신력으로 유지되는 세상이기에 그렇다. 내원궁은 욕계천이지만 괴겁시 모든 천상이 다 파괴되어도 그곳만은 파괴되지 않는다. 몇 단계 위로 제 7천 마천을 보아라."

"여기도 인간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곳의 천인들은 아래 차원의 천상들처럼 음욕이 남이 있는지라 남녀가 있고 결혼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안하기도 합니다. 이곳의 수명은 제 4천 도솔천의 8배요 복력도 그러합니다. 키도 도솔천의 8배입니다. 이곳의 궁전과 가옥은 칠보로 광채가 찬란하기가 그지없습니다.

국토는 광대하고 더러움이 없고 춥지도 덥지도 않습니다. 이곳의 천인들은 때로는 다른 천인들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귀신 또는 축생의 모습, 드물게 부처님의 모습을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시 몇 단계 위로 가서 대범천을 살펴보아라."
경안은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어느 곳을 말씀하시는지 즉시 알았다. 대범천은 제 11천에 해당함을. "이곳은 생각으로 남성을 생각하면 남자가 되고 여성을 생각하면 여자가 됩니다. 남녀의 구별이 의미가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남녀가 없습니다. 따라서 결혼도 하지 않고 생산도 없습니다. 여기에 나는 천인은 스스로 날 뿐 부모를 의지하지 않습니다. 화생으로 나지만 음욕은 없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있다고는 하지만 미세합니다. 수명은 참으로 길어서 '여기서 하루는 인간의 수억년이 넘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나이로 수억년은 살게 되므로 인간의 시간으로는 가히 영구적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곳 대범천주는 현겁이 시작될 때에 나서 지금까지 한량없는 세월을 두고 살고 있습니다. 불멸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석가모니불을 뵙고서야 자기도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간혹 전세의 숙업을 신통력이 있는 사람들은 대범천주를 마음으로 살필 수 있습니다. 일부분만 살펴보고는 우주를 창조한 신으로 굳게 믿게 됩니다. 그러면 일반적인 종교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세계는 선정력이 있어야 태어나는 세상이고 복업만 가지고는 올 수 없습니다."

"제 15천을 광음천을 보아라."
"이곳은 대범천보다 비할 데 없이 수승하고, 선정력이 없으면 복력만 가지고는 올 수 없는 곳입니다. 음욕이 다한 곳인지라 역시 남녀가 없으며, 생각에 따라서 남자나 여자의 모습으로 변성됩니다. 그리고 결혼하는 법은 없습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화생하여 곧 어른이 됩니다.

수명은 대범천보다 16배 정도 됩니다. 이곳은 대화할 때면 입에서 빛이 나옵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자연히 그 내용을 읽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계가 처음으로 시작될 때에 이곳의 천인들이 최초로 인간계에 많이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스님, 질문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천상은 인간계와는 시간 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인간계는 감각으로 느끼는 시간이 천상과는 다르다. 인간은 천인들에 비해서 마음이 매우 초조하다. 그리고 인간들이 처한 환경도 같은 인연으로 만들어졌기에 빨리 변혁한다. 그러나 천상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느긋하다. 그에 따른 인연으로 구성된 자연환경도 역시 그렇다. 하루가 이제 저무는 구나 하는 순간 인간계는 수백년, 심지어는 수만년이 지나가고 마는 것이다.

마음이 욕심과 번뇌로 조바심을 치면 이미 타고난 수명도 더욱 단축된다. 사형수가 며칠 만에 머리가 희어졌다는 이야기가 참고가 될 것이다. 우리 인간계는 빛의 속도 속에 살고 있지만, 천인들은 빛의 속도 속에 살고 있지 않다. 당연히 시간개념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차원 자체가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 체계로는 천상세계가 옆에 있어도 만지거나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아무리 이동 수단이 발달하여도 도달할 수가 없다. 차원이 다르면 존재 자체도 모르기 때문이다. 천상의 모든 모습은 정신의 갖가지 차별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의 수준에 따라서 천상의 경계도 달라지고, 또한 모습도 달라진다. 그래서 천상은 실재하지 않으면서도 실재하는 것이 된다.

생각의 차원이 천상이면 곧 천상을 보고 느끼는 것이며, 따로 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차원의 이동에는 우리각 생각하는 거리와 시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시간도 공간도 그 차원 안에 있을 뿐이다. 이 중생계는 서로 엉켜 있지만 자리 싸움을 하지 않는다. 비유하면 거울 속에 논도 비치고 밭도 비친다. 너의 얼굴도 비치고 나의 얼굴도 비춘다. 겹쳐 비춘다 해도 자리가 비좁지 않고 그 위치가 문제되지 않는 것과 같다."

"마천의 천인들은 다른 중생들의 모습으로 마음대로 나타납니다. 간혹 신이나 부처님의 흉내도 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그게 어찌 마천뿐이겠느냐? 천인들은 다 변화하는 힘이 있다. 마천의 천인들은 전생에 남의 어려움을 대신하여 해결하고 그 선행을 다른 사람에게 회향하기를 즐겨했다. 그 공덕으로 이 천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변화를 잘 부린다.

겉모습은 부처님 모습으로 나타낼 수 있지만 거룩한 모습을 다 나타낼 수는 없다. 그리고 위신력도 당연히 다 나타낼 수 가 없는 것이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멸의 이치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눈밝은 수행자는 결코 속지 않는다."

극락과 천상

정진을 시작한 지 15일이 되었다.
"경안아, 천상의 세계를 쭉 관하여 보아라. 네가 어느 천에서 생활할 수 있겠느냐? 평등하게 대화가 되고 모든 것을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몸의 세계다." "제 12천 대범천까지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대범천도 상층부는 잘 되지 않습니다."

경안은 상층부는 능히 자유롭게 살필 수는 있었으나 체감으로 보고 듣고 같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우리 실생활 속에서 사는 계층이 다르면 옆에서 볼 수는 있어도 같은 수준으로 생활을 못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냐? 어느 천상이라도 차별이 있다. 형상이 있는 한 차별이 있는 것이다. 아라한의 세계든 불보살의 세계라도 형상의 세계로 보면 차별이 발생한다.

본래 근본처로 보면 천상과 지옥이 결코 둘이 아니지만 모양으로 볼 때는 아무리 미세한 분자 원자의 세계도 차별이 있는 것이다. 어느 한 세계를 상품.중품.하품으로 나누어서 보아라. 어느 세계까지 생활이 가능한가?"
"대범천은 중품까지만 대화가 되며 같이 오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음식과 옷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아라."

"중품까지는 옷도 입을 수 있고 음식도 먹을 수 있지만 상품의 천인들이 먹는 음식은 먹을 수 없습니다. 물론 옷도 같은 종류의 옷은 사용할 수 없고요."
"그들의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어떠냐?"
"대범천의 천인들은 선정력에 의한 즐거움으로 음식을 삼아 생명을 유지합니다. 저는 그 음식을 섭취할 수가 없습니다. 음식을 생각해도 상품의 음식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왜 그런다고 보느냐?"
"저의 실질적인 선정력이 미치지 못해서 그런가 합니다."
"누가 일부러 못 먹게라도 하느냐?"
"아닙니다. 공덕과 선정력에 의해 형성된 업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공덕이나 선정력이 약하면 자연히 나타나지 않습니다."
"선정력의 뿌리가 있다고 보느냐?"
"없습니다."

"그런데 선정력이 부족하여 상품의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는 말이냐? 너의 마음에 무엇이 '된다.안된다, 능력이 있다.없다, 공덕이 있다.없다'를 망령되게 논하느냐?"
"스님, 말씀 따라 과연 그러합니다. 그러나 어쩐지 안 됩니다."
"그런가? 그래 중품의 음식 맛은 어떠냐?"
"향기롭게가 한량없고 인간의 음식 맛으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도 없습니다."

"그 아래 천상인 범중천의 음식 맛은 어떠냐?"
"똑같이 선정의 즐거움으로 음식을 삼지만 그 맛은 대범천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하층으로 내려갈수록 음식 맛이든 옷이든 대체적으로 못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음식 맛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경안은 대범천 중간까지는 정신의 몸을 나투어서 일상 생활에서처럼 조금도 차이가 없이 먹고 마시고 할 수 있었다. 정신으로 나툰몸이지만 경안의 입장에서는 실상의 몸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물론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러면 아주 지상의 음식을 먹지 않고 살 수도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천상은 희락과 선정력이 음식이기 때문에 자기 선정의 힘만큼만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그 이후로 힘이 다하면 천상의 음식을 취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의 몸을 유지하는 한은 더욱 그렇다.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선정력이다, 공덕이다.' 하는 망령된 생각에 마음을 두지 말아라. 그리고 나의 말을 들어라."

증가법의 수련이 있었다. 시간이 흐른 후.
스님이 던지는 자비의 창 앞에 경안의 관념은 무참히 꿰뚫리고 부숴져 갔다. 그러자 지금까지 잠재해 있던 자기도 잘 알 수 없는 사고가 하나하나 깨지고 새로 태어나는 것이었다.

이제는 대범천 위의 광천, 소광천, 무량광천, 정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엄식천, 소엄식천, 무량엄식천, 과실천, 무상천, 무조천, 무열천, 선견천, 대선견천, 아가니타천까지 모조리 걸림 없이 동일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상위천으로 갈수록 수명도 배로 증가할 뿐만 아니라 옷도 화려하고 음식도 달랐다. 또한 생각 따라 나타나는 집의 장엄도 다 달랐다. 어느 천상이든 그 천상 안에서도 차별이 분명하여 크게 상.중.하로 나눌 수가 있었다. 경안은 그러한 모든 것을 그곳의 천인과 동일하게 향유할 수 있었다.

또한 색계천을 너머 무색계천에 속하는 공무변천, 식무변천, 무소유천, 비상비비상천까지도 생활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동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스님이 말씀하셨다.
"천상을 떠나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극락세계를 살펴보아라."
"극락세계는 부처님이 계시는 곳과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부처님이 계시는 곳은 너무도 화려 장엄합니다."

"천상과 극락세계를 비교해 보아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왜 그런 차이가 발생한다고 보느냐?"
"극락세계는 윤회의 세계가 아닌 부처님의 대정각의 위신력으로 건립된 정토인 반면에 천상세계는 중생의 업으로 이루어진 윤회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런가 합니다."

"극락세계 성중들의 모습은 어떠냐?"
"장엄하고 빛나는 모습을 억지로 비교 표현한다면, 가장 훌륭한 천상의 천인과 비교해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천인의 모습이 인간에 비하면 너무나 뛰어난 것이지만, 극락세계의 성중에 비하면 아득히 떨어집니다."

"그렇다. 이러한 것은 부처님이 이미 경전에 말씀해 놓으셨지만 그것은 실제로 그렇다. 또 다른 특이한 점을 말하여 보아라."

"첫째로, 이곳에는 진리가 있고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성중은 누구나 다 한생에 깨달음에 들어가 해탈을 성취하게 됩니다. 다시는 악도에 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곳 성중의 공통된 운명이랄 수도 있고 '업'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천상은 복이나 선정의 힘이 다하면 다시 다른 세계로 윤회합니다. 천상은 깨달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극락세계의 수명이 영원합니다. 그곳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영위되는 세계이고 진리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천상은 비록 수명이 한량이 없다고는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천계는 진리의 세계가 아니고 중생들의 업으로 만들어진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극락세계의 성중들은 신통력이 광대합니다. 진리의 바탕에서 전개되는 신통력이기 때문에 천상의 얕은 복업이나 조그만한 선정력에서 오는 신통력과는 아예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넷째, 극락세계의 집이나 자연 환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장엄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함과 광대함이 두루 다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상은 아기자기한가 하면 광대하지 못하고, 광대한가 하면 아기자기하지 못합니다. 또 극락세계는 더러움이란 말이나 글자도 없으며, 악도라는 말도 없습니다.

이 세계는 남녀의 성별도 무의미합니다. 욕망이란 말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자가 없는 세계입니다. 여기에 나고자 하면 여자는 남자로 변성되면서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됩니다. 육신의 모습이 남녀를 초월하면 대체적으로 남자의 모습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는 여러 가지 색의 연꽃 위에 자기 신심과 수행력의 깊이에 따라 차별로 화생합니다. 그러나 나고 나면은 누구나 똑같아집니다."

극락과 천상(2)

"자연 환경을 보이는 대로 이야기해 보아라."
"극락세계의 모든 물은 감로수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물을 먹고 목욕만 해도 마음이 청량하고 온몸이 충만해집니다. 병이라는 말 자체가 없는 것입니다. 모든 대지는 칠보로 장엄되어 있고, 먼지니 더러움이니 하는 말조차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풀과 나무도 온갖 보배 나무로 장엄되어 있으며, 바람에 흔들거릴 때마다 아름다운 음악과 법문이 흘러나와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청량하게 합니다. 극락세계의 모든 대자연은 아미타불의 분신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가 법이며, 실질적으로 법을 설하고 있습니다.

가지가지의 아름다운 새들의 울음소리도 그 자체가 음악이요 법문입니다. 듣는 자로 하여금 생명력을 얻게 합니다. 모든 사물의 움직임은 생각과 의질을 넘어서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천상과 다릅니다. 천상은 생각을 하면 이루어지지만 극락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성취됩니다. 집이 필요할 때는 자동으로 집이 현신하며, 필요치 않을 때는 사라집니다.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경우에도 물은 자연히 스스로 물의 높이와 온도 등이 조절되므로 극락세계의 성중은 그러한 곳에 마음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항상 최상의 깨달음에 의한 대열반의 즐거움에 싸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것도 따로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잘 관찰했다. 지금 극락세계의 물을 마시고 음식을 먹으며 법문을 들을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자세히 살필 수는 있지만 먹고 마실 수는 없습니다. 아직 힘이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냐? 그것이 어렵다면 한없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한 가닥 망념만 제한다면 별로 어렵지 않는 것이다. 물론 망념이 무엇이며, 본래 없는 이치도 너는 잘 알고 있다. 생각 이전의 뿌리깊은 느낌이 녹아져야만 몸으로 같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 뿌리 없는 나무는 허공의 신기루와 같다. 전혀 걸림없지만 스스로 나가 떨어진다.

그 까닭은 오랫동안 훈습하여 온 관념 때문이다. 그 옷을 벗어 버려야 한다. 어떠한 장애도 태초부터 없는 줄 굳게 믿어 의심치 말아야 한다. 심지어 몸도 극락세계도 한 눈을 돌이키면 허망할 뿐이다. 그런데 무엇을 일러 무겁다, 가볍다 할 것인가?"
스님의 말씀은 경안에게 감히 숨 돌릴 틈도 주지 않았다.
다시 스님의 도움이 있었다.

시간이 흐른 후.
스님의 구체적인 증가법의 도움이 있자, 경안은 비로소 또 한 번 자각하여 온몸이 뒤흔들렸다.
"부처님을 뵈옵고 법문을 듣고, 음식도 먹고 마시고 해 보아라."
경안은 고요한 상태에서 정신의 몸을 나누어 몸을 날려 부처님 전에 나아가 예배를 드린 후에 한쪽에 조용히 앉으니, 부처님의 낭랑하신 옥음이 귀에 파고들었다. 거기에서 남이 없는 무심심심법을 경청하였다.

그런 연후에 스님의 말씀대로 감로수를 마셨다. 감로수는 몸 구석구석을 청량한 기운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그때 극락세계의 음식이 저절로 앞에 이르렀다. 극락세계의 음식은 진리의 힘에 의한 음식으로 그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 천상의 음식과는 과연 이토록 차이가 날까 할 정도였다. 극락은 대열반의 환희로 음식을 삼기 때문에 음식 아닌 음식인 것이다.

경안의 몸은 숭고한 빛이 나는 옷이 이미 감싸고 있었다. 이리저리 이동하여 극락세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온갖 자연 산천은 성중의 편리에 따라서 가지가지 모습으로 자유 자재로 변화를 보여 주고, 그 넓이는 끝이 없고 성중의 숫자도 헤아릴 수가 없었다.

"스님, 극락세계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극락세계는 아미타 부처님의 오랜 원력과 위신력에 의하여 이룩된 국토다. 여타 중생계가 중생의 욕심과 집착에 의해 이룩된 세계라면 극락세계는 성스러운 진리에 의해 성립된 세계다. 이러한 불국토는 극락세계 외에도 수없이 많이 있다. 지옥으로부터 아귀.축생.인간.아수라.천상세계를 한 세계라 하는데, 이러한 세계가 천세계가 모이면 소천세계라 하고, 소천세계가 천이 모이면 중천세계라한다.

중천세계가 천이 모이면 대천세계가 된다.대천세계가 한량없이 있는 것을 삼천대천세계라고 하는데, 이러한 세계를 일컬어 윤회의 수레바퀴 속에 있는 사바세계이며 예토라고 한다. 이는 극락세계와 그리고 다른 부처님의 불국토와는 구별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표현상 그럴 뿐 불국토와 사바세계가 결국은 한 몸이다.

여러 부처님의 정토 중에서도 극락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매우 인연이다. 누구나 발원만 하면 왕생할 수 있는 것이다. 천상은 전생에 선행을 닦아서 그 공덕의 힘으로 또는 선정력을 스스로 닦아서 그 힘으로 태어나는 곳이다. 그러한 공덕이 없으면 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막지를 안 하지만 보통의 인간으로 천상에 나기가 힘이 드는 것이다.

극락세계는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한 인도하심을 입어서 나는 것이다. 때문에 간절히 그 세계에 나기를 발원하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혹은 어떠한 죄인이라도 다 날 수 있는 것이다. 극락세계에 난 성중들은 다시는 윤회에 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정코 성불하기 때문이다.

잘하든 못하든 여하한 구별도 하지 않는다. 자기의 노력이라고는 왕생하고자 하는 발원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다만 의심의 마음을 발원을 하면 변지에 왕생해서 오랫동안 부처님을 뵙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부처님이 이미 <관무량수경> 이나 <아미타경>에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죄업을 많이 지은 자라도 지극히 참회하고 온 힘을 다하여 왕생을 발원하면 임종 후에 곧바로 왕생할 수 있다. 그것은 죄업의 근본이 결정적인 모양이 아니고 허깨비와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기 때문이다. 왕생하고자 하는 마음의 힘이 강하면 문제없이 차고 뛰어넘어서 부처님의 인도하심을 힘입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평상시에 멀쩡하게 딴 마음을 살다가 갑자기 선한 마음을 내어서 어찌해 보려고 하면 아무래도 잘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평상시 부지런히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평소에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임종시 몸이 무너질 때에 본래 지은 악업이 발동을 하면 한 순간 이성을 상실하고 만다. 지은 대로 끌려서 다른 곳으로 전도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이 멀쩡하고 이성이 살아 있을 때에 원력을 깊이 새겨 놓아야만 하는 것이다. 모든 업의 결정성이 근본으로 없다해도, 형상이 있는 한 과보를 면할 수 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죄 있는 사람이나 잘 닦은 사람이나 다 같이 차별없이 나느냐?
그것은 그렇지가 않다. 평시에 경을 읽고 수행을 잘하고 많은 공덕을 지은 이는 극락에 태어나도 상품에 나는 것이다. 그래서 빨리 부처님을 뵙고 성인 반열에 들게 된다.

그렇지 못한 이는 한없이 늦게 서야 하품에 나서 부처님을 뵙게 된다. 결국 오랜 후에야 성인 반열에 드는 것이다. 그러나 성인 반열에 들고 나서는 나 같게 된다. 전생에 깊은 수행과 많은 공덕을 지은 이라도 극락세계에 나기를 발원해야만 왕행하게 된다.

업에 따라서 자동으로 나는 세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다만 선정력이 적멸을 초과한 사람은 부처님의 인도가 없더라도 능히 자력으로 극락에 날 수 있다. 범부는 부처님의 인도가 없을 시는 극락에 이를 수가 없다. 왜 그럴까? 자칫 자기가 지은 업대로 다른 세계에 태어나 버리기 때문이다."

"스님, 저의 공부의 힘으로 부처님의 인도가 없더라도 극락에 날 수 있습니까."
"잘 물었다. 네가 일부러 묻고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극락도 날 수 있고 천상어디라도 당연히 날 수 있다. 다만 현재 마음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대부분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소설형태라 더 이해하기가 쉬워 올려보았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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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충북 서산에 삼대가 오붓하게 사는 가족이 있었는데
할머니는 불심이 돈둑하여 일찌기 할아버지를 여의고
절에 가서 기도 드리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어느 해 봄, 딸 셋을 낳고 얻은 여섯살 난 귀엽동이 손자인
광철이 갑자기 되 오줌을 싸고 열이 불덩이 같아 사경을
헤메는 것이었다.

그날 밤으로 차를 전세내어 부랴부랴 서울 큰 병원으로
올라가 입원을 시키게 되었다. 이 검사 저 검사 하고 주사를
꼽고 목으로는 호수를 끼워 넣고 하여 어린 '광철'의 몰골은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할머니는 주야로 광철이 옆에 붙어 관세음보살님만을 열심으로
불렀다. 그러나 어린 손자는 갈수록 파리하여 졌고 이제 도저히
살아날 가망이 없어 보였다.

병원에서는 아직은 숨이 붙어 있기에 막연히 주사 바늘을
꼽아놓고 시간만 되면 약만을 갈고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께서는 침대곁에 앉아'관세음보살'염불을
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왠 흰 옷을 입은 부인이 와서
이르기를

"이제 이 아이는 열흘이 지나면 죽을 것이나 만일에 일만 생명을
살리면 죽음을 면하리라" 라고 했다.

 

 깜짝 놀라 깨니 생시처럼
여전하였다.

그 이튿날 부터 고기를 사다 넣고 또 사다 넣고 하였건만
시골 살림인지라 더 이상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육일이 지나자
그날도 방생을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오다 낙심하여 수심에 차
계단에 잠깐 앉았는데

비몽사몽간에 어떤 동자가 나타나서 하는 말이

"알 밴 고기를 사서 놓아주면 되지. 알 밴 고기를 사서 놓아주면 되지"

라고 놀리듯이 말하면서 사라졌다.

이에 할머니는 무릅을 탁 치며 "이제 내 손자는 살았구나" 하며
친척들에게 돈 삼만원을 꾸어들고 인천 부두가로 나가
알 밴 고기만을 사서 바다물에 넣었다.

이렇게 삼일간 방생을 하고 다시 병원에 돌아오니 할머니의
눈에는 손자 광철이의 얼굴이 이제 화색이 도는 듯 보였다.

일주일이 지나자 약간씩 움직이더니만 이제는 한 고비를 넘긴듯
하였다.한달쯤 뒤에 꿈에 왠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지금 그대가 방생한 것이 수백만이나 되었으니 아이는 서너달
지나면 완쾌되리라" 한다.

할머니는 환희심으로 오직 손자 곁에 붙어 주야로 '관세음보살'만을
지극정성으로 염(念)하였다

석달이 지나자 아이는 퇴원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아이가 자라서
서울 모대학 4학년에 다닌다고 하니 이 어찌 방생한 공덕이 없고
염피관음력(念彼觀音力)이 현세에 없다고 할 것인가.

출처 / 1986년에 출간된 청신남 청신녀(인과인연 편) 우리출판사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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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장경 제3품 중생의 업연을 살피다(觀衆生業緣品)


그때,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공경스리 합장하고 지장보살에게 물었다. 성자여! 염부제 중생이 업을 짖는 차별과 받게 되는 응보는 어떠하옵니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천만세계, 모든 국토에는 혹 지옥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혹 여인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혹 불법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성문이나 벽지불도 역시 그러하옵니다. 지옥의 죄보도 똑같은 것만이 아닙니다.

마야부인이 거듭 보살께 물었다. 그러면 염부제에서 죄보로 나쁜 곳에 떨어져 과보 받는 것을 듣고저 하옵니다.
성모여! 잘 들으소서. 제가 대강 말씀하오리다.

성자여! 어서 말씀하소서.
이때 지장보살이 성모에게 말하였다.


 남염부제의 죄보를 말씀하면 이러하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혹 살해까지 하였다면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 몸에 피를 내고,

삼보를 비방하고, 경전을 존중치 않으면 역시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절 재산에 손해를 주거나, 비구.비구니를 더럽히거나 혹은 절안에서 방자하게 음욕을 행하거나 죽이고 해친다면, 이런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마음은 사문이 아니면서 거짓으로 사문이 되어, 절 재산을 함부로 쓰고, 신도를 속이며, 계율을 어겨 갖가지 나쁜 짓을 하면, 이같은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성모여! 만약 어떤 중생이라도 이같은 죄를 지으면 마땅히 오무간 지옥에 잠깐만이라도 고통이 멈춰주기를 원해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마야부인이 거듭 물었다. 어떤 것을 무간지옥이라고 하옵니까?

성모여! 모든 지옥이 대철위산 속에 있는데, 그 중에 큰 지옥은 열여덟 곳이나 됩니다. 그다음 것이 오백인데 이름이 각각 다르고, 또 그 다음 것이 천백이나 되는데 역시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무간지옥이라는데는 그 옥성 둘레가 팔만여리가 되며,

그 성은 순전히 쇠로 되었고, 높이는 만리인데 성위에는 불더미가 조금도 빈틈없이 이글거리며, 그 성중에는 또 여러 지옥이 서로 이어졌는데 그 이름도 각기 다릅니다. 여기에 유독히 한 지옥이 있어서 이름을 무간이라고 하는데, 이 옥의 둘레는 만팔천리요, 담장 높이는 천리이며 아랫불은 위로 치솟고 뱀과 개가 불을 토하면서 담장 위를 동서로 마구 달립니다.

옥중에는 넓이가 만리에 가득한 평상이 있는데, 한 사람이 죄를 받아도 그 몸이 평상위에 가득차게 누워 있는 있는 것을 스스로 보게 되고, 천만 사람이 죄를 받아도 역시 각자의 몸이 평상위에 가득참을 보게 되는데, 뭇 죄업으로써 이같은 보를 받게 되는 겁니다. 또, 모든 죄인이 온갖 고초를 골고루 다 받는데,

천백 야차와 악귀들이 어금니는 칼날 같고, 눈은 번개빛 같으며, 손은 또 구리쇠 손톱으로되어, 죄인의 창자를 끄집어 내어서 토막토막 자릅니다. 또 어떤 야차는 큰 쇠창을 가지고 죄인의 몸을 찌르는데, 혹은 입과 코를 찌르며, 혹은 배나 등을 찔러 공중으로 던졌다가 도로 받아서 평상위에 놓기도 합니다. 또 쇠로 된 뱀이 있어서 죄인의 목을 감아 조이고,

또 온몸 마디마디에 긴 못을 내려박기도 하며, 또 혀를 빼어 보습으로 갈때 죄인이 끌게하고 구리쇳물을 입에 붓기도 하고, 뜨거운 철사로 몸을 감아서 만 번 죽였다 만 번 살렸다 하나니, 업으로 받는 것이 이와 같아서 억 겁을 지내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이세계가 무너질 때는 딴 세계로 옮겨 가서 나고, 그 세계가 또 무너지며 다른세계로 옮겨가고, 또 옮겨가고 하다가, 이 세계가 또 이루어지면 다시 돌아옵니다. 무간지옥의 죄보가 이러하옵니다. 또한 다섯 가지업감이 있으므로 무간이라고 합니다.


다섯가지라 함은,


첫째는 밤낮으로 죄를 받아 겁이 거듭하도록 끊어질 때가 없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둘째는 한사람이라도 가득차고 많은 사람이라도 역시 가득 차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세째는 죄받는 기구에 쇠몽둥이.매.뱀.이리.개.맷돌.톱.도끼.끓는 가마.쇠그믈.쇠사슬.쇠나귀.쇠말 따위가 있으며, 
생가죽으로 목을 조르고, 뜨거운 쇳물을 몸에 부으며, 주리면 철환을 삼키고, 목마르면 뜨거운 쇳물을 마시면서 해를 넘기고 겁을 보내어 그 수가 한량없는 겁에 이르러도 고초가 잇달아 끊임이 없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넷째는 남자, 여자, 오랑캐, 늙은이, 어린이, 천한이, 용, 신, 하늘사람, 귀신 할 것 없이 죄를 지으면 그 업에 따라 받는 것이 모두 똑같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만약 이 지옥에 떨어지면 처음 들어올 때부터 백천 겁에 이르도록 날마다 밤마다 만 번 죽었다가 만 번 살았다가 하여 잠깐도 멈춰짐이 없다가 나쁜 업이 다 삭아져야만 비로소 딴 곳에 태어납니다. 이렇게 줄곧 잇달아 끊이지 않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모여! 무간지옥에 대하여 대강 말씀한 것이 이러하오나, 만약 형벌받는 기구등의 이름과 그 온갖 고초받는 일을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한겁 동안에도 다 할 수 없습니다.

 
마야부인이 이 말씀을 듣고는 근심 깊은 얼굴로 합장정례하고 물러갔다.


지장경 제4품 염부제 중생이 업보받음(閻浮衆生業感品)   

중략...

미래세에,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선행을 하지 않는 자, 악행하는 자, 인과를 믿지 않는자, 사음.망어를 하는자, 양설.악구를 하는자, 대승을 비방하는 자라면, 이같은 모든 죄업중생들은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로되, 만약 선지식을 만나 그의 권유로 손가락 한번 튕기는 사이라도 지장보살께 귀의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곧 삼악도의 죄보에서 풀리게 되리라.

만약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여 공경하고, 우러러 절하고 찬탄하며, 향.꽃.의복.갖가지 진귀한 보배나 음식으로 받들어 섬기는 자는 미래의 백천만 겁 동안에 항상 여러 하늘에 살면서 아주 묘한 낙을 누리게 되고, 만약에 천복이 다 하여 인간에 하생하더라도 오히려 백천 겁을 항상 제왕이 되어 능히 숙명(宿命)의 인과본말(因果本末)을 기억하리라.

정자재왕이여! 이와 같이, 지장보살에게는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어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노니, 그대들 모든 보살은 마땅히 이 경을 기록하여 널리 선전하고 유포할지니라.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저희들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반드시 능히 부처님의 위신을 받들고 널리 이 경을 연설하여 염부제 중생을 이익되게 하오리라.

정자재왕보살이 세존께 아뢰고는 합장하여 공경하게 절하고 물러갔다.
이때에 사방의 천왕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하게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여, 지장보살은 오랜 겁으로 오면서 그와 같은 큰 원을 발하였는데, 어찌하여 지금에 이르도록 아직도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 못하고 또 광대한 서원을 발하옵니까? 세존이여, 원컨데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이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휼륭하고 휼륭하도다. 내 이제 그대들과 미래 현재의 하늘과 인간 무리들에게 널리 이익을 주기 위하여 지장보살이 사바세계 염부제 안 생사의 길에서 자비로 일체의 죄고 중생을 구제히고 해탈시키는 방편에 대하여 말하리라.

사천왕이 말씀드려다. 그렇게 하여 주옵소서. 세존이여, 즐거이 듣고저 하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지장보살이 오랜 겁으로 오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켜 오지만, 아직도 그 원을 다 마치지 못하였느니라. 이 세계의 죄고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어 하여, 미래의 무량 겁으로 업의 인이 이어져 끊이지 않음을 너무나 많이 보게되므로 또 거듭 원을 발하느니라.

이런한 보살은 사바세계 염부제 안에서 백천만억 방편으로 교화하고 있나니라.


사천왕이여! 지장보살은,

만약에 살생하는 자를 만나면 묵은 앙화로 단명하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도독질하는 자를 만나면 빈궁하여 고초받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공작이나 비둘기.원앙새의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사나운 입을 놀리는 자를 만나면 권속과 다투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훼방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는 구창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성내는 자를 만나면 얼굴이 더럽게 찌그러지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인색하고 간탐하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어긋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음식에 절도가 없는 자를 만나면 배고프고 목마르고 목에 병이 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사냥을 즐기는 자를 만나면 놀라고 미쳐서 목숨을 잃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부모의 뜻을 어기고 행패를 부리는 자를 만나면 천재지변으로 죽게 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산이나 숲에 불지르는 자를 만나면 미쳐서 헤매다가 죽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전후 부모에게 악독하게 하는 자를 만나면 내생에 바꿔나서 매맞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그물로 작은 새들을 사로잡는 자를 만나면 골육간에 이별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삼보를 헐뜯어 비방하는 자를 만나면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 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불법을 가벼이 여기고 그 가르침을 업신여기는 자를 만나면 길이 악도에 처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절 재산을 함부로 쓰는 자를 만나면 억겁 동안 지옥에서 윤회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청정한 행을 더럽히고 스님을 속이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축생으로 있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끓는물.불.흉기로 생명을 다치게 하는 자를 만나면 윤회하면서 서로 갚게 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파계하고 재(齋)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새나 짐승이 되어 굶주리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재물을 옳지 않게 헐어 쓰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막히고 끊어지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아만이 높은 자를 만나면 미천한 종이 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두 말로 이간질 하여 싸움을 붙이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든지 여럿이 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소견이 사된 자를 만나면 변방에 태어나는 보를 말해주나니라.


이런 등등의 염부제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악습의 결과로 받게 되는 백천 가지 응보를 이제 대강 말하였거니와, 그러한 염부체 중생들의 업감의 차별을 따라 지장보살은 백천 방편으로 교화하고 있건만, 이런 중생들은 먼저 이 같은 보를 받고,

뒤에는 지옥에 떨어져 여러 겁이 지나가도 벗어날 기약이 없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그대들은 사람을 보호하고 나라를 보호하여 저런 중생들이 다른 중생을 미혹하지 말도록 하라.  사천왕이 듣고는 눈물을 흘리며 슬피 탄식하면서 합장하고 물러갔다.


지장경 제5품 지옥의 이름(地獄名號品)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에게 말하였다. "인자여, 원컨데 천.룡. 팔부와 미래 현재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사바 세계 염부제의 죄고 중생이 보(報)를 받는 지옥의 이름과 악독한 과보들을 말씀하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들로 하여금 그 과보를 알게 하여 주소서.

"인자여!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사의 힘을 받들고, 지억의 이름과 죄보에 대하여 간략히 말하리다.


인자여, 염부제의 동쪽에 산이 있는데 이름을 철위라 하며, 그 산은 어둡고 깊어서 해와 달의 빛이 없습니다.


여기에 큰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극무간(極無)間이고, 또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대아비(大阿鼻)이고, 또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사각(四角)이고, 또 비도(飛刀)지옥,

화전(火箭)지옥, 협산(夾山)지옥, 통창(通槍)지옥, 철거(鐵車)지옥, 철상(鐵床)지옥, 철우(鐵牛)지옥, 철의(鐵衣)지옥, 천인(千刃)지옥, 철려지옥, 양동(洋銅)지옥, 포주(抱柱)지옥, 유화(流火)지옥, 경설(耕舌)지옥, 좌수(坐首)지옥, 담안지옥, 쟁론지옥, 철수(鐵銖)지옥, 다진(多瞋)지옥이 있습니다."

지장보살이 또 말하였다. "인자여, 철위산 속에는 이런 지옥들이 수도없이 있습니다. 또 규환(叫喚)지옥, 발설(拔舌)지옥, 분뇨(糞尿)지옥, 화상(火象)지옥, 화구(火狗)지옥, 화마(火馬)지옥, 화우(火牛)지옥, 화산지옥, 화석지옥, 화상지옥, 화량(火梁)지옥, 화응(火鷹)지옥, 거아(鉅牙)지옥, 박피(剝皮)지옥, 음혈(飮血)지옥, 소수(燒手)지옥,

소각(燒脚)지옥, 도자(倒刺)지옥, 화옥(火屋)지옥, 철옥지옥, 화량지옥 등이 있습니다. 이런 지옥속에는 각각 또 작은 지옥들이 있는데, 혹은 하나 둘, 혹은 셋, 넷, 내지 백이나 천이 되기도 하며, 그것들의 이름도 각각 다릅니다."

지장보살이 또 보현보살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다 남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한 중생들의 업감으로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업의 힘이란 참으로 큰 것이어서 능히 수미산을 대적하며, 능히 큰 바다 보다도 깊어서, 능히 성도(聖道)를 막아냅니다.

이런 까닭으로, 중생은 비록 작은 악이라도 가볍게 여겨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 말아야 됩니다. 죽은 뒤에는 보가 있어서 털끝만한 것도 받아가야 하며, 어버이와 자식이 지친(至親)이지만 가는 길이 각각 다르고, 비록 서로가 만나더라도 대신 받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지옥에서 죄보 받는 일을 대략 말하리니, 인자는 잠깐만 들으소서."

보현보살이 대답하였다. "내가 삼악도의 죄보를 안 지는 비록 오래 되오나, 인자의 말씀을 바라는 것은 후세 말법시대에 모든 악행하는 중생들로 하여금 인자의 말씀을 듣고 불법에 귀의토록 하려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이 말하였다. "인자여! 지옥의 죄보는 이러합니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하며
어떤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어 야차가 먹으며,

어떤 지옥은 펄펄 끓는 가마에 죄인의 몸을 삶으며,

어떤 지옥은 벌겋게 달은 구리쇠기둥을 죄인에게 안게하며,

어떤 지옥은 맹렬한 불길이 죄인을 덮치며,


어떤 지옥은 언제나 차디찬 얼음 뿐이며,

어떤 지옥은 한없는 똥.오줌 뿐이며,

어떤 지옥은 쇠뭉치가 날아들며, 
어떤 지옥은 불창이 가득히 모여들며,

어떤 지옥은 몽둥이로 가슴과 등을 때려치며,


어떤 지옥은 손.발을 태우며,

어떤 지옥은 쇠뱀이 칭칭 감으며,

어떤 지옥은 쇠개에게 몰려 쫓기며,

어떤 지옥은 아울러 쇠나귀를 타게 합니다.

인자여, 이런 등등의 보를 받는 옥마다 또 백천가지 형구가 있는데, 그 모두가 구리요, 쇠요, 돌이요, 불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 네 가지 물건은 여러가지 업감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만약 지옥의 죄보에 대한 것을 널리 말하자면, 한 옥마다 다시 백천 가지 고초가 있는데, 하물며 그 많은 지옥이리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과 인자의 물으심을 받들어 간략히 말을 하였으나, 만약 널리 해설 하려면 겁이 다 해도 못다하리다."

한글 지장경 전체보기    http://cafe.daum.net/amtb/62Bc/1497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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