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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불에 태워죽이고 종족이 몰살된 실화

중국 명나라 때에 방효유의 아버지가 장례(방효유의 할머니)를 지내려 하는데, 꿈에 붉은 옷 입은 노인이 와서 절하고 하는 말이,

'그대가 잡은 산소 자리는 내가 사는 곳이니 삼일만 기다려 주면 그 동안에 나의 권속을 다른 데로 옮길 것이고, 또 은혜를 후하게 갚겠다'고 하며 여러 번 간청하였다.

방효유의 아버지가 꿈을 깬 뒤에 그 땅을 파 보니 붉은 뱀 8백여 마리가 있는 것을 모두 불에 태워 죽였다.

그날밤 꿈에 그 노인이 와서 울면서 말하기를,
'내가 그렇게도 애원하였는데 어째서 내 팔백여 권속을 모두 태워 죽였는가?
네가 나의 종족을 멸하였으니, 나도 너의 종족을 멸하겠노라' 하였다.

그 뒤에 방효유를 낳았는데, 혀가 뱀과 같았고, 벼슬이 한림학사가 되었다.

그러다가 황제(영락제)의 노여움을 사서 십(十) 족이 멸하게 되었는데, 그 죽은 종족의 수효가 뱀의 수효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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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유
출생1357년 
사망1402년 
명나라 남경성별남성국적중국, 명나라별칭방정학 (方正學)직업학자, 정치인

1398년에 건문제가 즉위하자, 어린 황제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각지에 분봉되어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강력한 종실 제후들을 견제하고자 하였다.

이에 분노한 명 태조의 4남이자 건문제의 숙부로 북평을 다스리던 연왕 주체(燕王 朱棣)가 정난의 변을 일으켜 영락제가 되었다

그가 1402년 수도 남경을 함락하고서 진행한 숙청 때에도 방효유는 학자로 존경받던 만큼 죽지 않고 회유를 받았다.

영락제가 자신의 즉위 조서를 지어 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를 냉정히 거부했고, 이에 분노한 영락제에게 십족을 멸하는 형벌을 받고 종족 847명과 함께 몰살당했다.

《주례변정》(周禮辨正) 등 많은 저서들을 남겼으나, 영락제의 명으로 모두 소각되어 일부만이 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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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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