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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양(梁) 나라 때,
수도승 도융(道融)이 강릉(江陵) 땅을 돌아다니면서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정법을 포교하면서
사신(邪神)을 모시는 음사(陰祠)를 헐고
사신의 우상을 불질러 태우며
미신을 타파하기에 전력을 다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도융이 토굴에서 좌선을 하는데,

비몽사몽간에 수많은 잡귀들이

성난 표정과 성난 목소리를 지르면서 떼지어 몰려왔다.
그 중 잡귀의 우두머리인 무시무시한 귀신이
시퍼런 칼을 뽑아들고 단칼에 도융의 목을 칠듯히 덤비면서
도융을 향해 격노하여 꾸짖었다.

“너 이놈,
너는 어찌하여 귀신이 영험이 없다고 주둥이를 놀리고,
우리가 거처하며 대접받는 집들을 없애는 행패를 부리는 것이냐?
괘씸한 네 놈을 죽여 우리의 한을 풀겠다!”
칼을 들고 길길이 날뛰는 귀신 우두머리와
귀신 떼거리들을 보고 일순 도융은 더럭 겁이 났으나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하면서 좌선 자세를 흐뜨리지 않고
가슴에 합장한 채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귀신의 우두머리가 시퍼런 칼을 높이 들어
도융의 목을 힘껏 내려 치려는 순간,
이때 하늘에서 뇌성벽력과 같은 질타가 들려오며
금빛 갑옷을 입은 신장이 금색광명을 내뿜으며
손에는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나타나
잡귀들을 순식간에 때려잡고 도망치는 잡귀들을 향해
주문(呪文)을 외우니 모두 포박되어 잡혔다.

금빛 갑옷의 신장은 도융에게 합장하여 예를 표하면서
부처님의 정법을 세상에 널리 반포할 것을 부촉하면서
잡귀들을 잡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후로 도융에게는 두 번 다시 잡귀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은 이와 같아서
고해중생들이 일심으로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하여 제도하신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나무 관세음보살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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