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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자를 내영하시는 극락 성중도

 

 

아미타불 명호와 황제의 초청장 비유

 

예를 들어 왕궁은 국왕이 거처하고 문무대신들이 국정을 위해 출입하는 곳으로, 일개 백성이 왕궁에 가려면 자신의 신분에 의지해서는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국왕의 소견召見이 있고, 국왕의 명령이 있고, 국왕의 성지가 있다면 백성이 국왕을 알현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대중이 답하기를) 알현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여러분들에게 이야기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이야기를 들을 때는 약간의 상상력을 갖고 저에게 협조를 해주셔야 합니다. 모두 눈을 감으십시오. 시간이 몇 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시는 여러분들은 현재의 이 옷을 입고 있는 게 아니라 청나라의 두루마기와 마고자를 입고 머리는 길게 변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하문시도 없고 단지 작은 노점들과 찻집들만 있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을 합니다.

“영명英明하신 황제페하 만세!”

어떤 사람이 놀립니다.

“아, 이 영감! 언제 한번 영감도 자금성의 금란전金鑾殿에 가셔서 황제페하를 알현하여 진급을 할 수 있다면 우리도 얼마나 좋겠소? 덩달아 덕을 볼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잠꼬대 그만 하소, 우리 같은 일개 백성이 어떻게 황제를 뵐 수 있겠소!”

 

이 때 마침 옆에 기개가 비범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들이 황제를 공경하고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게다가 황제를 뵙고 싶은 마음이 이렇게 절실하다는 것을 보고는 그들에게 다가와 말을 건넵니다.

 

 

“나에게는 당신이 황제를 뵙게 할 방법이 있습니다!”

“응? 당신이 누구신데 그런 방법이 있습니까?”

 

 

“나에게 다 방법이 있소!” 그리고는 종이와 붓을 가져와서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요?”라고 묻고는 그의 이름을 종이위에 적습니다. “아무개가 입궁하여 알현할 것을 특별히 허락한다”, 그 밑의 낙관은 ‘강희康熙’였습니다. [주: 청(淸) 성조(聖祖)의 연호(1662~1722)]

 

강희황제의 성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럼 이 백성은 황궁으로 들어갈 자격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대중)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일반 백성·오탁악세의 범부들이고, 우리가 칭념하고 있는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는 보통 글자가 아니라 아미타불께서 직접 초청해 주시는 서명입니다! 아미타불께서 서명하신 초청장을 들고서 아미타불의 국토에 가는 것은,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아미타불께서 제18원에서 말씀하시기를,

“시방중생(당신과 나)들이 나의 나라에 왕생하고자(초청) 내지 십념(서명)을 한다면, 반드시 나의 나라에 왕생한다”고 하셨습니다. 육자명호가 바로 아미타불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성지聖旨이고, 육자명호가 바로 아미타불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초청장이자 소견서召見書입니다. 아미타불께서 우리를 불러주시는 육자명호가 있는데, 어떻게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없겠습니까?

 

 

이 외에, 예컨대 우리가 황제를 알현하려고 하는데, 당신이 말단 관리인 현령縣令를 찾아서 서명을 받는다면 쓸모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여러분들이 말해보세요, 현령이 당신에게 서명을 해주면서 “됐소! 나의 글을 들고 직접 찾아가면 될 것이네”

라고 말한다면 쓸모가 있겠습니까?

(대중이 답하기를)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요, 지방행정 장관을 찾아서 서명을 받으면 쓸모가 있겠습니까? 쓸모가 없습니다. 그도 감히 서명할 수 없습니다!

좋아요! 그럼 각 부처의 최고 장관을 찾아가 서명을 받으면 쓸모가 있겠습니까? 역시 쓸모가 없습니다.

 

그럼 이것은 무엇을 설명합니까?

이 육자명호는 아미타불께서 직접 우리에게 분부하신 것이고, 기타 모든 법문은 마치 최고 장관이나 지방 장관이나 말단 관리와 같은 것이어서 그들을 찾아서 극락세계에 왕생하려 한다면, 그들도 전부 손을 저으면서 “아, 우리에게는 아직 그런 위덕이 없습니다”며 우리에게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려면 ‘당신은 나무아미타불을 불러야 한다’고 일러주실 것입니다. 그들은 이것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려면 아미타불의 명호에 승탁乘託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육자명호 속에는 아미타불의 위없는 공덕을 포함하고 있고, 또 육자명호는 아미타불께서 우리들에 대한 직접적인 선소(宣召:부처님의 부르심)여서 마치 국왕의 소견과 같고 국왕의 호령과 같아서 아무런 장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모든 신하와 백성들에게는 전부 이런 위덕이 없습니다. 경전에서는 ‘시방제불이 다 같이 무량수불의 위신공덕威神功德의 불가사의함을 찬탄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석가모니불께서는 이 『아미타경』속에서 우리에게 명호를 집지하는 것이 바로 많은 선근이라고 일러주셨습니다. 이 ‘아미타불에 대한 설법을 듣고 명호를 집지함’을 제외한 모든 행은 전부 적은 선근과 복덕의 인연이어서 왕생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치입니다.

출처 純淨時代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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