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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카드가 보우하다

 

 

나불은羅佛恩거사는 성도사람으로, 올해 27세이다. 2001년 9월에 멀리 고향을 떠나 단신으로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로 일을 하러 갔다. 집을 떠날 때 불교를 믿던 모친께서 아미타부처님이 그려져 있는 작은 부처님 카드 한 장을 주시면서 그에게 외출할 때 반드시 몸에 지니고 다니고, 돌아와서는 다시 공경스럽게 책상위에 올려놓으라고 신신당부하였다. 그래서 노인이 매일 염불할 때 자식이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모두 감응이 있고, 모두 아미타부처님의 가호를 있을 거라고……

 

자모慈母의 애심을 생각해서 부처님을 믿지 않던 나불은은 부처님 카드를 지갑 속에 넣고서 매일 밤 집에 돌아오면 지갑을 열고 잠 잘 때 머리 맡에 있는 나무상자 위에다 세워놓았다. 지갑에는 부처님 카드 외에 가족사진도 들어있었다. 매번 지갑을 열 때마다 그는 항상 사진속의 모친을 향해 “어머님, 제가 꼭 열심히 노력하여 절대 어머님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늘 모친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불상을 향해 공경스럽게 세 번 ‘나무아미타불’을 불렀다.

 

그해 12월 25일, 마침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이어서 다들 여행을 떠나자며 떠들어 댔다. 나거사는 마음속으로 나중에 고향에 돌아가서 남아프리카를 말할 때 어디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그들을 따라 휴가를 떠났다. 그래서 8인승 봉고차에 억지로 15명이 비집고 들어가 고속도로에서 질주하였다. (남아프리카의 고속도로는 넓고도 평탄하여 전 세계 제3위에 이름이 올라 있다)

 

그러나 긴 내리막길이 있는 구간에서 앞좌석에서 흥분된 목소리로 “170·180……200·205……”라며 차의 속도를 외치는 것을 듣고 있을 때, 갑자기 즐거움 끝에는 슬픈 일이 생긴다고 제어력을 잃은 차량은 마치 양철통처럼 앞으로 죽기 살기로 2,3백 미터를 데굴데굴 굴러갔다. 차에 있던 15명 가운데 나거사만 기적같이 목숨을 건진 것 외에 나머지 14명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사후에 그는 그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하였다. “모든 게 너무 빨리 일어나서, 마치 어릴 적에 무명실에다 돌멩이를 감아서 머리위로 휙휙 돌리는데 한 바퀴 또 한 바퀴 점점 더 빨라지다가 갑자기 실이 끊어지고 돌멩이는 어디로 날아갔는지 알 수 없었던 것처럼 머릿속도 덩달아 하얗게 변했습니다. 다만 위험을 의식한 그 순간에 제가 ‘엄마야!’하고 부른 것 같았는데, 이때 한 줄기 금색광명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이 금색광명에 완전히 둘러싸여 사람이 전혀 무게가 없는 것 같았고 또한 아무런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말한다면, 당연히 전부 조난을 당해 한 명도 살아날 수 없었을 텐데, 어떻게 나거사만 홀로 죽음에서 벗어나고, 게다가 몸에 아무런 중상조차 입지 않을 수 있었던가? 많은 사람들이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모두 그의 몸에 휴대하고 다니던 아미타부처님의 불광의 섭취와 보호가 있었기 때문이고, 또한 모친에 대한 그의 효심과 부처님에 대한 공경심 때문이라 생각하였다. 이로 인해 갑자기 남아프리카에 있는 수많은 화교들이 모두 부처님 카드를 찾고 있었다. 다들 몸에 휴대하여 출입이 평안하도록 부처님의 보우를 받으려는 것이었다.

 

현재 독실한 불자가 된 나거사는 틈만 나면 늘 남아프리카의 중국 절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며 공양간 일을 돕는다거나 청소를 돕는다고 한다. 매번 화교들을 볼 때마다 늘 두 손으로 부처님 카드 한 장을 건네주면서 끊임없이 반복하여 자신이 직접 부처님의 보호를 받아서 큰 재난에도 죽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나불은 구술, 뢰상흥 기록)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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