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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이 정수리에 머물다


1. 염불하여 광명이 나오다


  염불하여 광명이 나오다


  (1)

  해창촌海昌村에 어느 노파가 죽은 뒤에 영혼이 가족의 몸에 붙어서 자신이 살아생전에 겪었던 일들에 대해 하소연하였다. 게다가 저승의 일까지도 너무나 상세하게 말하였기에, 사람들이 그 사람 주위를 둘러싸고 경청하고 있었다.


  한번은 사람들이 넋을 잃고 듣고 있었는데, 한쪽 구석에 앉아있던 사람이 갑자기 마음속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때 노파의 영혼이 그에게 말했다. “자네가 항상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어찌 성불하지 못하겠는가?”


  그 사람이 물었다. “왜 이렇게 말씀하십니까?”


  노파가 답하기를, “자네가 마음속으로 아미타불을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십니까?”

  “내가 자네의 몸에 있는 광명을 보았네”


  일자무식한 촌민이 우연히 염불을 몇 번 한 것뿐인데도 귀도의 중생들이 공경하는 마음을 내게 하였으니, 하물며 오래 수행한 사람이겠는가? 그래서 염불의 공덕은 불가사의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연지대사의 『죽창수필』)


  (2)

  1944년, 나는 아내 원신과 함께 적성산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때 원신의 나이가 25세였다.


  어느 날 아침에 아내는 하산하여 논밭사이의 작은 길을 걸으면서 일심으로 염불하고 있었다. 이때 태양이 막 산위를 올라와 아침햇살이 대지를 두루 비추고 있었다. 자신의 그림자를 우연히 보게 된 아내는 머리위에 둘레가 어깨넓이와 가지런하고 직경이 대략 두 자 남짓한 원형의 빛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말로써 형용할 수 없는 그 미묘하고 찬란한 빛은 불상 뒤편의 원광을 닮았다.


  아내는 마음속으로 이상하게 여겼지만 여전히 계속 걸으면서 염불하였다. 그리고 때때로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는데, 원광은 여전히 매우 밝았다. 아내는 이것이 염불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시험 삼아 염불을 멈추고 세속의 잡다한 일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그림자를 보았더니 원광은 이미 사라져버렸다.


  이로써 염불하면 몸에 불광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해량의 『가허즉허可許則許』)


  (3)

  내가 예전에 미국에서 홍법을 한 적이 있었는데, 법회가 끝난 뒤에 어떤 미국인이 자기소개를 하면서 “저는 신통을 배우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기를, 그가 본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사람들의 입에서 전부 한줄기 광명이 나온다고 하였다. 성심이 있는 사람들이 나타낸 광명은 엄청 커서, 거의 온 지구를 감쌀 정도로 컸고, 성심이 없는 사람들이 나타낸 광명은 아주 작아서 한 번씩 깜박거릴 정도로 미약한 광명일 뿐이라고 했다.


  그 미국인이 말하기를, 본인은 이처럼 수승한 경계를 봤기 때문에 불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법장스님의 『보은불칠』)




불칠법회에서 방광하다


  영암산에서는 매번 불칠법회를 할 때마다 항상 불가사의한 감응들이 있곤 한다.


  한번은, 불칠법회를 하는 날 아침 일찍이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산문으로 몰려와서 다짜고짜 문지기스님에게 물었다.


  “노스님! 어제 밤 절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손실이 크지 않겠지요?”


  “화제라니요? 어디에 화제가 있었던가요?”


  “예! 어제 밤 절에 불이 났었잖아요?”


  “누구한테서 들은 말인가요?”


  “누구한테 들은 게 아니라 저희들이 두 눈으로 직접 본 거예요. 어제 밤 10시쯤 되었을 때, 스님네 절에서 불빛이 활활 타올라 하늘의 절반을 붉게 물들였어요. 날이 어두워서 올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특별히 달려와서 보는 거예요”


  그러고는 문지기스님이 동의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벌떼같이 절 안으로 뛰어 들어갔으며, 절 안의 모든 물건들이 조금도 손상되지 않은 것을 다 확인하고서야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하산하였다.


  이 일은 급속도로 빨리 퍼져나가서 절 안의 사람들도 다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이것은 어제 밤에 염불을 해서 얻은 감응이라고 생각했다.   (석진화 『참학쇄담參學瑣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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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이 방광하다


  모친이 전수염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는 경정산 홍원사에서 출판한 『염불감응록』 한 질을 모친에게 보내주었다. 이 책의 사례들은 대다수가 나무아미타불을 전념하여 얻은 수승한 이익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모친은 몹시 기뻐하며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고, 아주 정성스럽게 꾸준히 염불정진하였다.


  한번은 모친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었다. 어느 날 밤에 모친이 염불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평소보다 훨씬 밝은 광명이 방안에 가득한 것을 발견했다. 형광등의 불빛보다도 2,30배나 더 밝은 이 광명은 눈부실 정도로 특별히 밝았으며, 대략 2,3분 정도 지속하였다. 모친이 이 빛의 근원지를 찾아보았더니, 『염불감응록』 제2집 표지의 극락접인도에 있는 불상에서 나온 광명이었다.


  내가 모친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아미타부처님께서 어머님에게 나중에 틀림없이 어머님을 서방극락세계로 영접하러 오실 거라고 수기를 해주시는 것이며, 또한 모든 염불인들에게 명호를 부르며 대원선에 오른 사람은 반드시 영접하러 오시고 극락왕생하여 성불하게 해주시겠다고 수기를 해주시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동림사 종친 기록 2005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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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이 몸을 보호하다


  위서금거사는 29세 때 토성土城의 승천사承天寺에서 삼보에 귀의하였다. 비록 스님이 그에게 염불을 하라고 가르쳤지만 정작 본인은 좌선에 취미가 있었기에 오로지 선수행만 하고 염불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대략 반년이 지난 8월 26일 아침, 집안에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하여 전신에 55%가 회상을 입었다. 게다가 대부분이 상반신의 중요부위였으며, 얼마 후 사람도 혼수상태에 빠져버렸다.


  깨어난 뒤에 위거사는 본인 스스로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그때 나의 의식이 몽롱하여 점점 더 음랭해지는 것을 느꼈다. 주변은 몹시 어두워서 마음속으로 두려움을 참지 못했다. 마치 누군가 나를 데려가려는 것 같았는데, 죽음이 두려워서 발부둥치며 일어서려 하였으나, 화상의 정도가 너무 심하여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경에서 ‘사람의 목숨이 덧없다’는 말씀을 이때 나는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머릿속에 문득 귀의할 때 스님이 나에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라고 가르치던 장면이 떠올라 마음속으로 크게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하고 부르면서 일심으로 아미타불께서 목숨을 구해주기를 빌었다. 정말로 필사적으로 진심으로 간절하게 불렀다. 한참 염불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 한 덩어리가 나의 전신을 감싸주더니 순식간에 모든 어둠과 음랭함과 두려움이 전부 사라져버렸다.


광명이 내 몸을 비추자 추운 겨울에 햇볕을 쬐는 것보다 더 따뜻하고 편안했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갑자기 아주 고요하고 편안해졌으며, 몸은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나는 아미타부처님께서 방광을 하여 나를 구해주려 오셨음을 직감하였다. 그 빛은 매우 강하고 밝았으며, 마치 풍차처럼 ‘쏴, 쏴!’하는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회전하였다. 그 느낌은 매우 친근하고 익숙하였는데, 마치 아기가 온 마음으로 어머니를 의지하는 것처럼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모든 것을 놓아버렸으며, 마음이 탁 트이면서 몹시 홀가분하고 몹시 자재하였다.


  위거사는 말을 하면서도 마치 부처님의 광명 속에 잠겨있는 듯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고 있었다. 염불을 하고 있는데 귓가에서 사람들이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 소리에는 남자의 목소리도 있었고 여자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다들 기쁜 목소리로 “그가 깨어났다, 그가 깨어났다!”고 외쳤다. 이때 광명도 사라졌다. 나는 다시 이 세상에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침 응급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살아난 것을 보고서 다들 한 숨을 돌렸다.


  위거사가 또 말했다.


  사실 가스폭발이 있기 며칠 전에 그는 이상한 일을 겪었다. 그날 그가 좌선을 하여 마음이 아주 고요해졌을 때 갑자기 두 세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몹시 흉악스런 말투로 그를 가리키며 “찾았다, 찾았어! 바로 이 사람이야, 바로 이 사람이야!”라고 말했다. 그런데 또 어떤 여자가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더 이상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마라. 내가 당신들을 천도시켜 주면 안 되겠니?


이 사람은 선근이 많은 것 같은데 당신들은 이 사람의 혜명을 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사람들은 그만둘 수 없다면서 “안 돼! 우리는 반드시 그에게 복수하고 말겠어!”라고 말했다. 그 여자가 다시 그들을 타이르는 말들을 했으나, 그들은 기어코 가만두지 않겠다고 고집하였다. 그 말을 들은 위거사는 온몸에 소름이 끼쳐서 더 이상 앉아있을 수가 없어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들의 대화내용은 여전히 머릿속에서 맴돌면서 마음속으로 엄청 불안해하였다. 결국 이삼일 뒤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길흉회복은 모두 우리 자신이 지은 업으로,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듯이 절대 원인을 심지 않았는데 과보를 받는 일이 없다. 내가 이 사고를 당한 것도 틀림없이 전생에 그들에게 나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라 생각했기에 나는 기꺼이 나의 과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본래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지금 큰 재난에도 죽지 않은 것은 무거운 업을 가벼운 과보로 받은 것이라 말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때 만일 염불을 하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고, 게다가 삼악도에 떨어져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정토문서』 제3집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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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부처님께서 염불하는 소리 가운데 서계시다


  나에게는 염불하고 독경하는 습관이 있어서 새벽기도와 저녁기도를 하는데 십년을 하루같이 하였다.


  얼마 전에 깡패 조직의 두목 급 인물이 사형을 당했는데, 그가 형장에서 사형을 당하던 그 순간 나는 문득 느끼는 바가 있었다. 느낌상 어떤 사람이든 간에 형장에 들어서기만 하면 두려움을 느낄 텐데 이 사람은 아주 용감한 것 같았다. 그리고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제사를 지내며 절을 하고 있었다. 이런 장면을 보면서 나는 마음속으로 무척 슬펐다.


  이전에 그가 교도소에서 관세음보살을 그린 적이 있었다. 그림이 아주 섬세하고 좋았던 것으로 봐서는 그도 인재였을 텐데 한 걸음 잘못 디뎠기 때문에 계속 잘못된 쪽으로 걸어간 게 아닌가 싶었다. 바로 이때 나는 작은 소원 하나를 빌었다. 나에게 매일 염불하고 독경하는 습관이 있으니 그에게 회향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와 전혀 안면이 없었고, 텔레비전에서만 그를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마음속으로 ‘내가 이렇게 염불해서 그에게 회향을 해주면, 그가 도대체 받을 수 있을까, 없을까?’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삼일 째 염불하던 날이었을 것이다. 그날 내가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나는 여전히 염불과 독경을 하고 있었다. 이때 나는 그가 온 것이 보였다. 그의 곁에는 옛날 복장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이 있었다(그러나 정작 본인이 입고 있는 것은 일반인들과 같았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나에게 절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어떻게 절을 받을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그가 “아가씨, 저는 아가씨에게 절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부처님께 절을 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아미타부처님께서 아가씨가 부르고 있는 명호 속에 계시거든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는 또 “요 며칠 동안 독경을 하여 저에게 회향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그에게 물었다. “제가 이렇게 해도 당신에게 효과가 있습니까? 저는 당신과 전혀 안면이 없는데도 받을 수 있습니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움도 됩니다. 제가 이승에서 죄를 지어 심판을 받고 사형을 당했는데, 지금은 두 번째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아가씨가 저를 위해 독경을 해주셔서 저의 죄업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나는 위안이 되었다.


  이때, 갑자기 그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아가씨, 아가씨는 선서(善書:선을 행할 것을 권하는 책)를 보내고 있지 않나요?”

  “그렇습니다.”(나는 자주 바구니에 책을 담아 집집마다 다니면서 나눠주기도 하고, 가끔씩 절에 보낼 때도 있었다.)


  “마땅히 방향을 바꿔서 구치소나 교도소로 보내야 합니다” 나는 잠시 망설였다.


  “아가씨, 그런 곳에 간다고 해서 무슨 금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희같이 법을 어긴 적이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사실 더욱 이런 책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저지른 잘못들이 좀 더 많거든요”

  “좋아요!” 그의 요구에 승낙하고 나서 나의 꿈도 끝이 났다.


  그러나 일이 비교적 바쁜 관계로 나는 그만 이 일을 잊어버렸다. 아마도 두 달쯤 지났을 것이다. 한 번은 내가 절에 책을 가져다주고는, 간 김에 사람들이 가져다놓은 책들을 가지고 돌아와서 봤다. 나는 그 책의 내용을 보고서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들어 출판사에 전화를 걸었더니 뜻밖에 출판사에서 본인들이 직접 “이런 책들은 응당 교도소와 구치소에 보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때서야 나는 지난번의 그 꿈과 내가 승낙했던 일이 생각났다.


  그래서 나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말로 불가사의한 일들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승에서의 일들은 죽으면 다 그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죽은 후에도 정말로 두 번째 심판이 있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을 더욱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 (여미금吕美琴 원고 제공 1997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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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불로써 겨루다


  당나라 때, 선도대사께서 장안의 서경사에서 금강법사와 염불의 수승함과 열등함에 대해 겨룬 적이 있었다. 대사께서 법상에 올라가서 발원하시기를, “여러 경전에 의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염불이라는 한 법으로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 하루에서 칠일 동안, 일념에서 십념까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자는 반드시 정토에 왕생한다’고 하셨다. 만일 이 일이 진실하여 중생을 속이는 말씀이 아니라면 법당에 계신 모든 불상들이 동시에 방광할 것이다. 만일 이 염불법문이 허망하여 중생들이 정토에 왕생할 수 없다면, 나 선도를 이 법상에서 곧바로 대지옥에 떨어져 긴 시간 고통을 받으며 영원히 나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고 하셨다.


  그리하여 대사께서 주장자로 법당 가운에 한 불상을 가리켰더니, 법당 내의 모든 불상들이 일제히 눈부신 광명을 놓았다.  (당나라 도경·선도의 『염불경』)




정토의 증인


  신장이가 본 것


  1994년 여름, 구영장부부는 여섯 살 된 손자 신장信璋를 데리고 오랜 이웃인 서경귀의 집에 가서 염불을 하였다. 신장은 큰 소리로 아주 열심히 염불하였는데, 애티가 나는 염불소리는 그 자리에 있던 대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조금 지나서 신장은 갑자기 옆에 앉아있는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머니, 제가 아미타부처님께서 금빛이 나는 집안에서 설법하는 것을 봤어요”

  “어린이가 거짓말하면 못써”

  “할머니, 거짓말 아니에요. 정말로 아미타부처님을 봤어요”


  집에 돌아온 후, 신장은 또 할머니에게 “우리가 염불할 때, 아미타부처님께서 금빛이 나는 집안에서 설법하시는 것을 봤어요. 아미타부처님의 연꽃은 엄청 컸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연꽃은 좀 작았어요. 그리고 금빛이 나는 새와 금빛이 나는 나무도 봤는데, 집들도 다 금색이었어요”라고 말했으며, 또 “아미타부처님이 계신 그곳의 땅에는 흙이 없고, 땅위에는 전부 금색이었어요. 도처에서 금빛이 번쩍번쩍하는데 아주 아름다웠어요”라고 말했다.


  또 하루는, 신장과 할머니가 집에서 중국대륙의 경치를 소개하는 ‘대륙심기大陸尋奇’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할머니가 대륙의 경치가 맑고 아름답다며 찬탄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신장이 듣고 나서 바로 “할머니, 그 경치는 아름다운 게 아니에요! 서방극락세계야말로 아름다운 거예요!”라고 말했다.


  할머니가 불법을 배운 지 얼마 안 되고, 또 글을 몰라서 경전을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신장이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는 것을 듣고는 도반(남편)인 구거사에게 물었다. “우리 신장이가 염불할 때 극락세계와 서방삼성, 그리고 그곳의 집과 나무와 새들이 전부 다 금색이라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구거사가 대답했다 “『아미타경』에서 말씀하시기를, 극락세계의 땅은 황금으로 되어 있고, 궁전누각들은 칠보로 장엄되어 있으며, 나열되어 있는 가로수들도 온갖 보배들로 이루어졌고, 부드럽고 우아한 새소리는 미묘한 법을 설하고 있으며……” 구거사의 소개를 듣고 난 할머니는 그제서야 신장이 한 말들이 전부 진짜였다는 것을 믿었다.  (구영장 구술, 경신 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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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이가 본 것


  나의 아버지 임창추林彰秋가 왕생한 후, 아미타부처님의 신력통의 가피로 인해 내 아들 임영정林穎廷이 수승한 기회를 만나서 서방극락세계를 방문하여 『무량수경』에서 설한 서방극락세계의 갖가지 성스러운 경계의 수승하고 장엄함을 증명하게 되었으니, 삼가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나의 아버지가 왕생한 후에 나는 늘 아들에게 “평소에 할아버지가 너를 그렇게 아끼셨는데, 지금 할아버지께서는 서방극락세계에 계신단다. 할아버지가 생각날 때마다 아미타불만 부르면 할아버지가 들을 수 있어! 네가 아미타불만 부르면 할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실거야!”라고 말하곤 했다.


  2003년 11살인 영정이가 초등학교 4학년을 다니고 있었다. 아버지가 왕생한지 5주년 되기 며칠 전인 1월 21일 아침에 영정이 어머니가 어서 기상하여 학교 갈 준비하라고 그를 불렀더니, 영정이가 일어나서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말했다. “어머니, 할아버지께서 저를 극락세계로 데려가서 음식을 먹게 해주셨는데, 정말 맛있어요. 왜 저를 깨웠어요!”


  저녁식사를 할 때, 그의 누나가 “정말 맛있다”라고 말했더니, 영정이가 옆에서 듣고는 “흥”하면서 “서방극락세계의 음식이야말로 정말 맛있는 거야! 지금 먹고 있는 것을 어떻게 맛있다고 할 수 있니?”라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물었다.

  “할아버지께서 어떻게 너를 서방극락세계로 데려간 거니? 그리고 너는 또 어떻게 할아버지가 너를 데려갔다는 것을 아니?”


  영정이가 대답했다.

  “어머니도 참! 제가 어떻게 할아버지를 못 알아볼 수 있겠어요? 할아버지는 그저 머리를 빡빡 깎고 몸에서 빛이 나고 아미타부처님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어요. 어머니 그거 아세요? 할아버지 발밑에 있는 연꽃은 엄청나게 컸어요! 대형 트럭의 타이어크기와 같았는데, 분홍색이었어요.


저와 할아버지는 연꽃의 한가운데 서있었는데, 가운데는 파란색이었고, 우리가 하늘에서 날고 있는데, 구름이 발밑으로 흘러갔어요. 또 바람이 불어오니 정말 너무너무 시원했어요! 얼마 안 돼서 수많은 연꽃들이 보였는데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보라색·분홍색·노란색·흰색도 있었어요. 할아버지께서 그 연꽃에는 우리들의 이름도 있다면서 아미타불을 자주 불러야 연꽃이 점점 더 크게 필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제 연꽃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으려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곳의 집들은 마치 텔레비전에 나오는 황궁 같았어요. 그런데 집과 나무들은 전부 다 황금으로 되어 있어서 빛이 나고 땅에는 죄다 황금으로 깔려 있었어요. 그리고 나뭇잎들도 우리 집 바깥에 있는 나뭇잎들과 달랐어요! 그 나뭇잎들은 어머니가 착용하고 다니는 옥패와 같았는데, 여러 가지 색깔들이 있었고, 전부 반짝반짝 빛이 났어요”


  어머니가 그에게 물었다.

  “그것은 칠보유리가 아니니?”

 

  영정이가 대답했다.

  “저도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 예뻤어요. 어머니도 이제부터 향수를 바르지 마세요. 서방극락세계의 하늘에는 늘 여러 가지 색깔의 꽃잎들이 보슬비처럼 내리고 있어요. 그런데 나와 할아버지의 몸은 젖지가 않았어요. 내가 깊이 숨을 한 번 들이마셨더니 시원하면서도 아주 상쾌한 향기가 나서 냄새가 아주 좋았는데, 절대 여자들이 바르는 향수 같지 않았어요! 그곳에는 또 엄청나게 큰 분수가 있었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그곳의 물은 노래도 부를 줄 알았어요! 할아버지가 그 물을 받아서 나더러 마시라면서 이 물을 마시면 내가 더욱 지혜가 있게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물은 달콤하면서 시원했어요. 물을 마시니까 머리와 가슴도 따라서 시원해지더니 수영을 한 것보다 더 편안했어요”


  이어서 영정이가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머니, 왜 우리 이곳에는 불을 켜야만 빛이 나고,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 달라요? 정말 번거롭잖아요! 서방극락세계는 정말 좋은 곳이에요. 그곳 사람들은 사람마다 생김새도 똑같고 복장도 똑같고, 몸에는 이상하게도 전부 빛이 났어요. 나무에도 빛이 나고 집도 빛이 나고 땅도 빛이 나고 물도 빛이 나고 사람도 빛이 났어요. 형광등이 없이도 빛이 나니 정말 좋았어요. 빛이 약간 노란색이면서 부드러워서 아주 편안했어요. 그곳에 또 엄청 높은 산이 있는데, 무슨 산인지 맞춰보실래요?”


  누나 의진依蓁이가 말했다.

  “아리산이다!”


  영정이가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누나는 정말 못 맞추네, 아리산이 어떻게 서방극락세계에 갈 수 있겠어! 제가 신기한 거 하나 알려줄게요, 제가 본 그 산은 아미타부처님의 발가락이었어요. 나는 아미타부처님과 우리 집의 아미타부처님이 똑같이 생겼는지 너무 보고 싶었는데, 아미타부처님은 너무 높고 너무 컸어요!


나는 아미타부처님의 얼굴을 아예 볼 수가 없었지만 아미타부처님에게는 정말정말 좋은 냄새가 났어요. 향수를 바르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향기로울 수 없었어요. 누나, 내가 보기에 누나도 빨리 아미타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가야겠어. 그곳에 가면 누나의 피부도 희고 부드럽게 변할 거야. 할아버지는 나더러 당신과 함께 아미타부처님께 절을 하자로 했어요. 할아버지는 또 나에게 배가 안 고프냐고 물었어요. 더욱 신기한 것은 그곳의 물건들은 날아다닐 수 있어서 정말 대단했어요.


 내 앞까지 날아와서 멈추었는데, 그곳의 음식들은 엄청 맛있더라고요. 내가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데 어머니가 나를 깨워버려서 너무 아쉬워요! 만일 어머니가 저를 깨우지만 않았으면 우리 가족이 먹을 수 있게 음식을 좀 가져가게 해달라고 할아버지에게 말씀드렸을 거예요”


  연달아 며칠 동안 영정이는 수업이 끝난 후 재빨리 숙제를 다 해놓고 자발적으로 조금 일찍 잠을 자겠다고 하였다. 어머니가 호기심에 물었다.

  “영정이 너는 요즘 왜 이렇게 일찍이 잠을 자려는 거니? 어디 몸이 불편하니?”


  영정이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NO! 제가 좀 더 일찍 자려고요. 그래서 계속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하고 부르다 보면 할아버지께서 다시 한 번 저를 서방극락세계로 데려가주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곳의 음식들은 정말 너무나 맛있어서 정말 다시 먹고 싶거든요”    (2003년 6월 21일 임어국林於國 기록)


글 출처 / 純淨時代

Posted by 慧蓮(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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