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과 극락 (광덕스님)
[질문]
저는 25세 때 별안간 병이 나서 걷지 못하게 됐는데
절에 가서 불공하고 나았습니다
그런데 근래 기독교인이 말하시를 내생을 생각해서
예수을 믿으라 하니 어찌할까요?
[광덕스님 답변]
예수님을 바로 믿고 사랑을 행하면 내생엔 천당 갈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을 믿어 극락에 나면 끝없는 자유를 얻고 성불하여
온 세상을 마음데로 출입하며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니
내생이라면 극락보다 나은대는 없지요
천상은 유한이며 윤회가 있고 극락은 무한이며 퇴전이 없습니다.
출처: 삶의 빛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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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와 천상의 차이 (죽창수필에서)
구더기가 변소에 살고 있는 것을 개나 양이 보고는
그 고통이 더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구더기는 전혀 고통을 모를 뿐 아니라 도리어 즐거워 하며,
개나 양이 바깥에 살고 있는 것을 사람들이 보고는
그 고통이 더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개나 양은 고통을 모를 뿐 아니라 도리어 즐거워하며,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사는 것을 천상 사람들이 보고는
그 고통이 한량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것을 모를 뿐 아니라 도리어 즐거워하니,
궁극까지 추궁해 보면 천상의 고락도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런 줄을 알고 정토에 태어나기를 구하는 것은,
요지부동의 상책인 것이다.
연지대사 (죽창수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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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행스님 자료제공)
극락과 천상은 엄연히 다릅니다
우주에는 수많은 불국토와 천상계가 있는데,
그중 지구에서 서쪽으로 10만억 국토를 지나면
극락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조그마한 선행이나 복덕으로는 극락에 가지 못합니다
극락은 무량수 부처님의 원력으로 세워진 세계이기 때문에
부처님의 발원에 따라 염불이나 수행의 공덕과 선업을
아주 많이 쌓아야 갈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땅에서 성불하기 어려우니
수많은 불국토 중에서
가장 수승한 극락으로 가라고 가르쳐주셨지요.
극락은 윤회가 없는 즐거움만 있는 곳이며
한번 그곳에 태어나면
부처님의 설법을 들을수 있고
마침내 성불을 이루게 되는곳입니다
천국과 지옥과 인간계는 우리의 마음이 만든 곳이며
우리의 지은 업대로 갑니다.
천상계도 업에 의해 지어진 곳이기때문에
부처님의 원력으로 만들어진 극락과는 비교가 못됩니다
선업을 쌓았을 경우 그곳에 태어나지만
업이 다하면 또다시 윤회를 해야 하는 곳이지요
다시 태어나야 한다 말입니다.
무량수불은 그러한 고통을 아셨기 때문에
불국토중에서 가장 수승한 극락이라는 곳를 만드셨고,
그래서 극락에는 윤회나 일체 고통이 없습니다.
다시말해 극락은 깨달음을 얻기위해 공부하는
부처님이 만드신 세계이고
천국은 선업으로 존재하는 즐거움과 쾌락만이 있는
우리 마음이 만든 곳입니다.
누가 대신 심판해주는것이 아닙니다
선과 악 그리고 이 세계도 다 마음이 만든것이므로
우리의 마음이 심판을 합니다
삶이 苦라, 불교는 여기서 해탈하기 위한 종교입니다.
우리의 삶은 무의식 중에 다 기록이 되는데,
그 지은 업대로
죽을때가 되면 그 업에 끌려가게 됩니다
불교는 귀신이나 신을 믿지 않습니다
영가도 중생입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일체만물이 다 부처입니다
모든 마음안에는 원래 불성이 다 갖추어져 있는데,
업에 가리워져 모를 뿐입니다.
불교의 우주관에 대해 알아보시면 알듯합니다
불교는 그 불성, 내 마음자리를 찾아 부처가 되는 공부이지
신에게 빌거나 의지하는
종교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이렇게 답변 달아도 될런지..
그리고 극락에 대해 알고싶으시다면
극락정토 자료 게시판을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극락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랍니다.
극락왕생 사례도 읽어보세요.
이곳에서 성불하기 어렵다면
그곳에서 부처님의 도움으로 성불할수 있습니다.
가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면
염불공덕의 업으로 극락에 태어납니다.
무량수 부처님께서는 10번만이라도 내 명호를 부르는 자는
반드시 그곳에 태어나게 하겠다고 발원하셨지요.
나무아미타불 염불 하시면서 극락에 왕생하길 바라시면 됩니다
염불공덕을 쌓으면 극락에는 님의 연꽃이 열립니다.
아주 열심히 하셨다면,
임종시에는 그 업에 이끌려서
극락의 연꽃에 반드시 화생하실 겁니다.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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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란 윤회(輪廻)세계의 하나입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생물은 윤회전생(輪廻轉生)하는 세계로서 다음 여섯
가지 세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괴로움이 큰 것부터 순서대로
열거하면,
1. 지옥(地獄)…「지하의 뇌옥(地下의 牢獄)」의 뜻.
2. 아귀(餓鬼)…굶주려 있는 상태입니다.
3. 축생(畜生)…새, 짐승, 벌레, 고기 따위.
4. 수라(修羅)…노(怒)하고 있는 마귀들을 말합니다.
5. 인간(人間)
6. 천인(天人)…천계(天界)에 살고 있습니다.
이상 여섯 가지입니다. 이를 육도(六道)라 부릅니다.
이 중에서 천인(天人)이 살고 있는 세계가 천계(天界)입니다.
천인에게는 엄청난 장수(長壽)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제일 하층의 천인도, 또한 장수가 제일 짧은 천인일지라도,
구백만년의 수명이 약속돼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장수하는 천인이라 하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죽습니다.
죽으면 다시 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인의 어느 것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도란 결국
윤회(輪廻)의 세계입니다.
이와 같이 천계는 윤회의 세계에 속하지만,
이에 대해서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정토는 영원의 세계입니다.
윤회의 바퀴 밖으로 나온,육도윤회를 초월한 정토 입니다.
시방의 많은 부처님이 찬탄하시며 왕생을 권유하시는 극락정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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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정토와 천상세계에 대하여
극락정토는 흔히 말하는 천상(천당, 천국)과는 달라 삼계와 육도를
벗어난 곳이다. 천상은 육도 윤회 중의 최상의 곳으로 사람들의
흠모의 대상이 되는 곳이지만 이곳도 업에 끌려가는 윤회의
세계이므로 복이 다하면 다시 삼악도에 떨어질 수도 있다.
이에 반해 정토는 욕계, 색계, 무색계를 벗어났으며 육도 윤회를
벗어난 세계이므로 그곳은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세계이다. 그곳은
고통이 없고 기쁨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극락이라고 하는데
이 즐거움도 천상의 즐거움이 비길 것이 못된다. 왜냐하면 천상의
즐거움은 한계가 있어 유루복에 그치지만 정토의 즐거움은 진리
속에서 나고 진리와 함께 하는 법락(法樂)으로 무루복인 것이다.
따라서 천상의 복덕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공덕이 있으니 바로 성불의
터전인 것이다. 극락은 무한이며 퇴전이 없으나 천상은 유한이며
윤회가 있다
천상은 욕계,색계,무색계등 28천이 있어 모두가 같지 않으며 또한
완전한 것이 아니다 즉 , 중생이 지은 선업이 나타나는 과보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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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天上)과 불국정토(佛國淨土)▒
불교에서는 지옥의 무리들과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등 중생이 선업
(善業)을 쌓아 고통이 없는 하늘 나라에 나기를 갈구하는데, 그 천상의
세계도 모든 하늘 나라 사람들에게 한결같지 아니하여 각기 쌓은 "업인"에
따라 태어날 수 있는 하늘이 다르다고 한다.
천상계는 셋으로 나뉘어 3계(三界)라 하며,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로 나뉜다. 그 가운데에 "욕계"의 하늘이 6천(六天)이라
"욕계6천(欲界六天), 6욕천(六欲天)"이라 하며, 그 "6천"은 다음과 같다.
"3계" 중 다음 여섯 하늘 나라를 "욕계"라 하는 까닭은 이 하늘 사람들이
아직은 중생의 각종 욕락(欲樂)을 끊어버리지 못하고 "식욕(食欲), 음욕(淫欲),
수면욕(睡眠欲)" 등 탐욕이 아직도 불과 같이 이는 가운데에 있으므로
욕천(欲天)이라 하였다.
(1) 4왕천(四王天)…"수미산" 중턱의 4방에 있는 하늘 나라로 동방지국천
(東方持國天), 남방증장천(南方增長天), 서방광목천(西方廣目天), 북방다문천
(北方多聞天)의 네 왕과 그에 딸린 중생들이 사는 하늘 나라.
(2) 도리천(도利天)…33천, 수미산 꼭대기에 제석천(帝釋天)의 궁궐을 중심으로
하여 4방에 여덟 하늘 나라(八天)가 있어 모두 33천
(3) 야마천(夜摩天)…"선시천(善時天), 시분천(時分天)"이라 번역하며, 때를
따라 쾌락을 받으므로 그렇게 이름함.
(4) 도솔천(兜率天)…지족(知足)이라 번역하며, 자기가 받는 5욕락(五欲樂)에
만족한 마음을 내는 까닭으로 그렇게 이름함
(5) 화락천(和樂天)…"낙변화천(樂變化天)"이라고도 하며, 5욕의 경계를 스스로
변화하여 즐김으로 그렇게 이름함
(6)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다른 이로 하여금 자재하게 5욕 경계를 변화케
하므로 그렇게 이름함.
위 "6천" 중 "4왕천"은 "수미산" 허리에 있고 "도리천"은 그 꼭대기에 있으므로
아직 땅에 의지하고 있다 하여 "지거천(地居天)"이라 하고, "야마천" 이상은
공중에 있어 "공거천(空居天 )"이라 한다.
위 설명 가운데에 나타나는 "5욕락" 혹은 5욕(五欲)은 "오묘욕(五妙欲),
묘오욕(妙五欲)·오묘색(五妙色), 오묘(五妙), 오경(五境)"이라고도 하며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접촉"하는 "눈, 귀, 코, 입, 몸" 등 5관
(五官) 곧 5감각기관(五感覺器官)의 뜻인 5근(五根)의 대상이 되어 "가의(可意),
가애(可愛), 가락(可樂)"토록 함으로써 모든 욕망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의 오경(五境)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이 "5경"은 욕구의 대상이고 욕구 그 자체는 아닌데, 이 "5경"이 모든
욕망을 일으키므로 "5욕"이라 한 것이다. 혹은 "5욕"을 일컬어 "재욕(財欲),
색욕(色欲, 性欲), 음식욕, 명예욕, 수면욕"으로 나누기도 한다.
또 5근(五根)은 5관(五官) 곧 5감각 기관(器官)인 "눈, 귀, 코, 혀, 몸"을
가리키고 5력(五力)이라고도 하는데, 보리(菩提)에 도달하기 위해서 다스려야
하는 다섯 가지 향상기관(向上機關)의 방법으로 일컬을 때에는 "신근(信根),
진근(進根), 염근(念根), 정근(定根), 혜근(慧根)"의 "5근"을 나누기도 한다.
"욕계 6천" 위의 하늘 나라로 "색계" 18천(十八天)이 있으려니와 그 하늘들의
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곧 초선천(初禪天)이 3천(三天)이니, "범중천(梵衆天),
범보천(梵輔天), 대범천(大梵天)"이며, 2선천(二禪天)이 또 "3천"인데,
"소광천(小光天), 무량광천(無量光天), 광음천(光音天)"이며, 3선천(三禪天)이
다시 "3천"인데, "소정천(少淨天), 무량정천(無量淨天), 변정천(遍淨天)"이고,
4선천(四禪天)이 도합 "9천"인데 "무운천(無雲天), 복생천(福生天),
광과천(廣果天),무상천(無想天), 무번천(無煩天), 무열천(無熱天), 선견천
(善見天), 선현천(善現天), 색구경천(色究竟天)" 등이다. 이 "색계"
하늘 사람들은 음욕,식욕 등의 탐욕은 끊었으나 아직 "무색계"처럼 물질을
완전히 끊고 순수 정신적인 상태로는 되지 못한 중간 상태의 물적 세계인데,
선정(禪定)의 얕고,깊고, 거칠고, 묘함에 따라 다음과 같은 4종(四種)
선천(禪天)으로 나누어지며,그 아래에다 각각 여러 하늘이 하위 분류되는데,
이들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같다.
(1) 범중천…색계 18천 중 맨 아래의 제1위 하늘, "초선천"의 제1천,
"범파리사(梵派梨沙)"라 음역, 대범왕(大梵王)이 영솔하는 하늘 사람들이
이곳에 산다 하며 키는 반 유순(由旬), 목숨은 반 겁(劫)이라 함
(2) 범보천…색계 18천 중 제2위의 하늘, "초선천"의 제2천, "범부루혜
(梵富樓醯)"라 음역하고 정사(淨師)라 번역함, 이 하늘의 천중(天衆)들은
모두 "초선천"을 주제하는 "대범천왕"을 도우고 있는 신하들임, "천왕"은
중앙의 높은 곳에 있으며, 어디를 행차할 경우 반드시 이 천중들이 앞에
가면서 "천왕"의 이익을 편다고 함, 이 천중의 키는 1유순, 목숩은
1 겁이라 함
(3) 대범천…색계 18천 중 제3위의 하늘, "초선천"의 제3천, 이 하늘을 주제
하는 왕이 "대범천왕"인데 고루 거각에 있으면서 사바 세계를 차지하여
다스린다 함, "천인"의 키는 1유순, 수명은 1겁 반
(4) 소광천…색계 18천 중 제4위의 하늘, "제2선천"의 제1천, 파율아파
(波栗阿婆)라 음역, 이 하늘 사람은 몸에서 광명을 발하나 그 양이
적다고 함.
(5) 무량광천…색계 18천의 제5위 하늘, "제2선천"의 제2천, 이 하늘에 나면
몸이 발하는 광명이 한량 없다 함
(6) 광음천…색계 18천 중의 제6위의 하늘, "제2선천"의 제3천, "아파회제바
(阿波會提婆), 아파회(阿波會), 아회긍수(阿會亘修), 아파긍수(阿波亘修),
아파최라차(阿波최羅遮)"라 음역하고 "극광정(極光淨), 승변광(勝遍光)"이라
번역, 이 하늘의 중생은 음성이 없고 말할 때에는 입으로 광명을 내어 말의
작용을 대신한다고 함
(7) 소정천…색계 18천 중 제7위의 하늘, "제3선천"의 제1천, "파율다수바
(波栗多首婆).라 음역, 이 하늘 사람들의 의식은 항상 즐겁고 청정한데,
천인의 키는 16유순이고 수명은 16겁이라 함
(8) 무량정천…색계 18천 중 제8위의 하늘, "제3선천"의 제2천, "아바라나마
(阿婆羅那摩)"라 음역, 이 하늘에는 마음에 즐거운 감각인 낙수(樂受)가
있으며, 그 아래 "소정천"에 견주어 보면 그보다 승묘하여 헤아릴 수가 없다
함, 천인의 키는 32유순이고 수명은 32겁이라 함
(9) 변정천…색계 18천 중 제9위의 하늘, "제3선천"의 제3천, 이 하늘에는
맑고 깨끗하며 쾌락이 가득차 있다 하며 천인의 키는 64유순이고 수명은
64겁이라 함
(10) 무운천…색계 18천 중 제 10위의 하늘, "제4선천"의 제1천, 이 하늘은
구름 위의 구름 없는 곳에 있다 함
(11) 복생천…색계 18천 중 제11위의 하늘, "제4선천"의 제2천, "생복천
(生福天), 무량엄식천(無量嚴飾天), 무량광천(無量光天)"이라고도 함, 이
하늘에는 수승한 복력으로 태어나므로 그런 이름이 붙었고, 천인의 키는
250유순, 목숨이 250겁이라 함
(12) 광과천…색계 18천 중 제12위의 하늘, "제4선천"의 제3천, 제4선천 중
범부(凡夫)가 사는 데로는 가장 좋은 하늘이라 하는데, 이 하늘 사람의 키는
5백 유순이고 수명은 3겁이라 함.
(13) 무상천…색계 18천 중 제13위의 하늘, "제4선천"의 제4천, 이
하늘에 태어나면 모든 생각이 없어짐으로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 함
(14) 무번천…색계 18천 중 14위의 하늘, "제4선천"의 제5천, "5정거천"의
하나, 이 하늘은 욕계의 괴로움과 색계의 즐거움을 모두 끊고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는 일이 전혀 없게 된다고 함
(15) 무열천…색계 18천 중 15위의 하늘, "제4선천"의 제6천, "5정거천"의
하나, 이 하늘의 심경(心境)은 의(依)도 없고 처(處)도 없어 청량자재
(淸凉自在)하여 열뇌(熱惱)가 없는 하늘이라 함
(16) 선견천…색계 18천 중 16위의 하늘, "제4선천"의 제7천, "5정거천"의
하나, "수제사(須提舍), 수달칭(須達稱)"이라 음역하는데, 장애함이 없어
시방(十方)을 보는 것이 자유 자재한 하늘이라 함
(17) 선현천…색계 18천 중 17위의 하늘, "제4선천"의 제8천, "5정거천"의
하나, "수달시(須達尸), 수제사나(須提舍那)"라 음역하고 "선호견(善好見)
"이라고도 번역함, 천중(天衆)의 선묘(善妙)한 과보(果報)가 나타나므로
그렇개 이름함
(18) 색구경천…색계 18천의 맨 위 하늘로 "제4선천"의 제9천, "5정거천"의
하나,
위 가운데에서 "무번천, 무열천, 선현천, 선견천, 색구경천" 등 다섯 하늘은
성문(聲聞) 제3과(第三果)인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증득한 성자(聖者)가
나는 하늘이라 하여 특별히 5정거천(五淨居天) 혹은 5나함천(五那含天)이라
한다.
"색계"의 위에 존재하는 하늘이 무색계(無色界)의 4천(四天)이 되는데, 그
이름이 "무색계"인 것은 이 하늘 사람들이 물질의 욕심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순수 정신적인 것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색계"의 천인들처럼
아직껏 빛깔과 형상이 있는 육신인 색신(色身)에 얽매여 자유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싫어함으로써 더욱 정진하여 나아가고자 하는 세계이다. 이 세계
천인들에서 비로소 온갖 형색(形色)이 사라지고 오직 "수(受), 상(想),
행(行), 식(識)" 등 4온(四溫)만이 남는다고 한다. 그 하늘들의 나뉘어진
이름은 각각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 무소유처천
(無所有處天),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인데, 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공무변처천…무색계의 제1천, 물질의 하나인 이 육신을 싫어하고 한
없는 허공의 자재함을 즐겨하며, 공(空)이 무변(無邊)하다는 이치를 알고
수행하여 태어나는 하늘이라 함
(2) 식무변처천…9지의 하나이고 무색계의 제2천, "식지천(識知天), 식처천
(識處天)"이라고도 함, 공(空)이 무변함을 싫어하여 마음을 돌려 식(識)을
반연(攀緣)하며, "식"과 상응하여 마음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아니하고, 3세
(三世)의 "식"이 다 정중(正中)에 나타나 청정하고 적정(寂靜)한 과보(果報)
를 얻게 되는 하늘이라 함
(3) 무소유처천…9지의 하나이고 무색계의 제3천, "식무변처"에서는 "식"이
"3세"에 걸쳐 끝이 없다고 관(觀)하나, 이 하늘에서는 "식"의 그러함을
싫어하여 소연(所緣)이 아주 없는 것임을 관하여 무소유(無所有)의 해(解)
를 얻어 수행함으로써 태어나게 되는 하늘이라 함
(4) 비상비비상처천…무색계의 제4천으로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
"라고도 함, 이 하늘은 "3계"의 맨 위에 있으므로 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하는데, 이 하늘에 나는 이는 하지(下地)와 같은 거친 생각이 전혀 없으므로
비상(非想) 또는 비유상(非有想)이라 하며, 그러면서도 세밀한 생각이
없지는 아니하므로 비비상(非非想) 또는 비무상(非無想)이라 하였다.
비유(非有)이기 때문에 외도(外道)들은 혹 진열반처(眞涅槃處)라 생각하게
되나, 또한 "비무상"이므로 불교에서는 이곳 하늘도 생사(生死)함이
존재하는 하늘로 치부한다.
위 28 하늘 나라를 통틀어 "3계"라 하였는데, 이 "3계"의 다른 이름을
"6도(六道), 25유(二十五有), 9지(九地)"로 나누기도 함을 이미 본 바
있거니와, 이 모든 하늘 나라의 사람들도 아직껏 생사(生死)와 "공(空),
식(識), 상(想)" 등을 완전히는 떨어버리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 "6취"와
"3계"는 여태 "예토(穢土)"요 "예국(穢國)"일 뿐 불국(佛國)이나 정토
(淨土)라고는 할 수 없는 곳이다. 여기의 예(穢)자는 더럽고 추악하고
부정한 것이 가득참의 뜻인데, 부처의 국토는 당연히 그러함이 없어야
하니 불국정토는 이 28천을 지나 훨씬 더 높은 곳의 하늘이어야 할 것임을
더 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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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천상의 세계와 극락정토
아래 글 내용은 벽공스님 저서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문답으로 진행이 되며, 이해를 돕고자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불자님들의 천상과 극락에 관한 이해의 자료로 작게 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립니다. (편집)
천상의 세계 (1).
"마음을 고요히 해라. 그리고 천상을 관하여 보아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스님의 말씀대로 조용히 집중하였다. 처음에는 뚜렷하지 않았으나 점점 확실해졌다. 제 1천을 관하였다. 그 위 차원의 제 2천, 그 다음 차원의 제 3천, 그 다음 제 4천, 점점 위로 관하여 올라갔다.
그 위의 8천부터는 아래층과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 층이 계속되었다. 8천부터는 아래층과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 층이 계속되었다. 8천에서부터 시작해서 29천까지만 보이고 그 위층은 보이지 않았다. 순식간에 모든 세계가 스쳐 가면서 이해가 되었다. 그것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스님의 말씀이 울려왔다.
"제 1천 아래 차원도 살펴보아라."
제 1천 아래차원의 세계는 천상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었으나 분명히 다른 차원의 세계였다. "제 4천을 보아라. 나에게 설명해 보아라." "여기에 나는 천인들은 마음이 순수하고 선행을 많이 행한 공덕으로 이곳에 몸을 받습니다.
국토의 넓이는 끝이 없는데, 아래 하늘세계보다는 두 배 정도 됩니다. 그리고 두 곳으로 구분이 됩니다. 한 곳은 성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의 주인은 거룩하기가 한량이 없습니다."
"모습이 어떠한가?"
"눈이 부셔서 쳐다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대성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 세계는 도솔천이며, 그 분은 내원궁의 미륵보살님이다. 계속 살펴보아라."
"산하 대지와 궁전들이 보배로 치장되고 매우 아름답습니다. 한곳은 그곳보다는 위광이 조금 떨어지고 천인들도 공덕이 좀 못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집착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이곳의 천주는 미륵보살님을 매우 예경하고 있습니다."
"수명은 얼마인가 보아라."
"이곳의 하루는 인간세의 800년에 해당하고 천상의 세월로는 4000년 전후를 삽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시간으로는 한량이 없습니다. 이곳 천인들의 키는 거대한 산과 같습니다. 너무 커서 천인들의 키에 비하면, 인간의 키는 마치 벌레처럼 작게 보일 것입니다."
"음식은 무엇을 먹는가?"
"무슨 음식이든지 생각만 하면 앞에 나타나고 바로 섭취됩니다. 그러나 전생의 복력에 따라 색깔이 조금씩 다릅니다. 여기서도 욕심을 많이 내면 수명이 단축됩니다. 몸은 청정하여 부정한 것은 없습니다. 인간과 같이 핏줄, 힘줄, 변, 오줌 등 부정한 것은 없는데 모든 천상계가 차이는 있으나 다 그러합니다."
"평상시에 늙거나 병이 있는가?"
"없습니다. 늙거나 병은 없지만 죽을 때는 쇠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어떤 것인가 살펴봐라."
"머리의 화환이 시들어 버리거나 몸에 때가 낍니다. 옷도 지저분해지고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오래 앉아 있기를 싫어하게 되는 것과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 등입니다."
"그렇다. 그것을 다섯 가지 쇠하는 상이라 한다. 그 현상은 몸의 기력이 다하고 힘이 다해서 몸에 때도 끼도 꽃도 시들고 하는 것이다. 인간도 기운이 잘 돌지 않고 신체기능이 떨어지면 냄새가 평소보다 더 나고, 한곳에 좀 앉아 있으면 이내 몸이 뒤틀려서 오래 앉아 있기를 싫어하게 된다. 천인이 인간과 다른 것은 죽을 때가 되어야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천인은 죽으면 시체가 남지 않는다.
왜냐하면 화생하기 때문이다. 남녀가 있어서 결혼을 하고 자식이 있는가 보아라."
"내원궁 미륵보살님이 계신 곳은 성스러운 성인들의 세계라서 결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곳은 남녀도 있고 결혼도 합니다. 이곳은 손만 잡으면 서로 기운이 통하여 아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처럼 태로 나지 않습니다.
바로 기운으로 형성되어서 불현듯 나타나며 처음에 크기는 인간의 4~5세 정도 되나, 음식을 생각해서 섭취하고는 곧바로 어른이 돼버립니다. 부모가 양육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전생의 기억을 살려서 천상에 몸을 받은 까닭이 선한 공덕을 지어서 난 줄 압니다. 그래서 더욱더 큰 공덕을 지으리라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얼마 가지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여기 저기 오락에 취하다 보면 그 결심은 곧 잊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 아래 제 2천 도리천을 보아라. 그 세계 천인들의 수명은 어떤가?"
"제 4천 도솔천보다는 수명이 반의 반밖에 안 됩니다. 이곳의 하루는 인간의 200년에 해당하고 수명은 1000년 정도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수로는 가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키는 도솔천에 비하면 4분의 1입니다. 복력도 4분의 1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인간의 키에 비하면 수천 배가 됩니다."
거기는 도리천이라 하고 천주를 흔히 제석천왕이라고 한다. 다른 것도 살펴보아라."
"이곳의 천주는 위력과 복력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이 하늘 세계는 다른 하늘 세계보다 인간계와 더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그렇다. 제석천왕이라고도 하고 옥황상제로도 칭한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한님, 하느님, 또는 한울님이라고 칭하면서 인간들의 삶을 좌우하는 우주의 주인으로 믿어 왔다."
"그곳은 종교가 있는가?"
"이 세계는 종교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너무도 황홀한 세계인지라 진리를 닦을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도리천왕은 석가모니불의 재세시에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어서 진리를 닦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다른 대다수 천인들도 절실하지는 못하지만 성인을 흠모하고 법문 듣기를 좋아합니다. 또 성현의 법을 공경하고 깨달은 이나 진실한 수행자, 그리고 밝은 마음의 사람들을 위호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잘못 쓰면 위호하다가도 어느덧 떠나가고 맙니다.
하늘 사람들은 인간 세상에 부처님이나 깨달은 성인들이 나타나 법을 설하면 즐겨 경청하기를 좋아하는데, 그 까닭은 대다수 천인들은 전생에 수행을 잘한 사람들이거나 선행을 많이 하여 천상에 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너무 즐겁기 때문에 특별히 수행하지는 않습니다. 천상의 하늘 사람들은 대부분 대동소이합니다."
천상의 세계 (2).
"그렇지. 우리 인간들도 남보다 조금만 앞서도 아만심을 일으켜서 조심하여 마음을 닦으려는 생각을 내지 않는다. 그들이야 오죽하겠는냐! 그러면 천인들의 정신구조를 살펴보아라."
"잠재의식이 압도적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천리 만리를 일순간에 왕래하고 천 가지 만 가지를 동시에 듣고 보는 등 신통이 대단합니다. 그러나 의지가 약한 데다 기억하는 힘이 인간에 비해서 약합니다. 굳이 오래 기억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작 고집을 부려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또 놀기를 좋아해서 진리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공덕이 다하면 다시 전 세상의 업에 따라서 윤회를 하게 됩니다."
"그렇다. 천상은 어디라도 공덕이나 선정의 힘이 다하면 수명이 다하고 다른 세계로 타락한다. 천상세계는 종교가 무엇이든 사상이 무엇이든 거기에 태어날 업에 해당이 되면 태어난다. 널리 베풀고 선행을 하여 악한 마음을 품지 않으면 누구라도 태어나는 것이다. 밝은 마음에 의한 복업으로 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도솔천 내원궁만은 공덕만 가지고는 안 되고 선정력과 원력이 있어야 된다. 내원궁은 미륵보살의 위신력으로 유지되는 세상이기에 그렇다. 내원궁은 욕계천이지만 괴겁시 모든 천상이 다 파괴되어도 그곳만은 파괴되지 않는다. 몇 단계 위로 제 7천 마천을 보아라."
"여기도 인간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곳의 천인들은 아래 차원의 천상들처럼 음욕이 남이 있는지라 남녀가 있고 결혼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안하기도 합니다. 이곳의 수명은 제 4천 도솔천의 8배요 복력도 그러합니다. 키도 도솔천의 8배입니다. 이곳의 궁전과 가옥은 칠보로 광채가 찬란하기가 그지없습니다.
국토는 광대하고 더러움이 없고 춥지도 덥지도 않습니다. 이곳의 천인들은 때로는 다른 천인들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귀신 또는 축생의 모습, 드물게 부처님의 모습을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시 몇 단계 위로 가서 대범천을 살펴보아라."
경안은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어느 곳을 말씀하시는지 즉시 알았다. 대범천은 제 11천에 해당함을. "이곳은 생각으로 남성을 생각하면 남자가 되고 여성을 생각하면 여자가 됩니다. 남녀의 구별이 의미가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남녀가 없습니다. 따라서 결혼도 하지 않고 생산도 없습니다. 여기에 나는 천인은 스스로 날 뿐 부모를 의지하지 않습니다. 화생으로 나지만 음욕은 없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있다고는 하지만 미세합니다. 수명은 참으로 길어서 '여기서 하루는 인간의 수억년이 넘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나이로 수억년은 살게 되므로 인간의 시간으로는 가히 영구적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곳 대범천주는 현겁이 시작될 때에 나서 지금까지 한량없는 세월을 두고 살고 있습니다. 불멸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석가모니불을 뵙고서야 자기도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간혹 전세의 숙업을 신통력이 있는 사람들은 대범천주를 마음으로 살필 수 있습니다. 일부분만 살펴보고는 우주를 창조한 신으로 굳게 믿게 됩니다. 그러면 일반적인 종교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세계는 선정력이 있어야 태어나는 세상이고 복업만 가지고는 올 수 없습니다."
"제 15천을 광음천을 보아라."
"이곳은 대범천보다 비할 데 없이 수승하고, 선정력이 없으면 복력만 가지고는 올 수 없는 곳입니다. 음욕이 다한 곳인지라 역시 남녀가 없으며, 생각에 따라서 남자나 여자의 모습으로 변성됩니다. 그리고 결혼하는 법은 없습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화생하여 곧 어른이 됩니다.
수명은 대범천보다 16배 정도 됩니다. 이곳은 대화할 때면 입에서 빛이 나옵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자연히 그 내용을 읽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계가 처음으로 시작될 때에 이곳의 천인들이 최초로 인간계에 많이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스님, 질문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천상은 인간계와는 시간 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인간계는 감각으로 느끼는 시간이 천상과는 다르다. 인간은 천인들에 비해서 마음이 매우 초조하다. 그리고 인간들이 처한 환경도 같은 인연으로 만들어졌기에 빨리 변혁한다. 그러나 천상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느긋하다. 그에 따른 인연으로 구성된 자연환경도 역시 그렇다. 하루가 이제 저무는 구나 하는 순간 인간계는 수백년, 심지어는 수만년이 지나가고 마는 것이다.
마음이 욕심과 번뇌로 조바심을 치면 이미 타고난 수명도 더욱 단축된다. 사형수가 며칠 만에 머리가 희어졌다는 이야기가 참고가 될 것이다. 우리 인간계는 빛의 속도 속에 살고 있지만, 천인들은 빛의 속도 속에 살고 있지 않다. 당연히 시간개념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차원 자체가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 체계로는 천상세계가 옆에 있어도 만지거나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아무리 이동 수단이 발달하여도 도달할 수가 없다. 차원이 다르면 존재 자체도 모르기 때문이다. 천상의 모든 모습은 정신의 갖가지 차별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의 수준에 따라서 천상의 경계도 달라지고, 또한 모습도 달라진다. 그래서 천상은 실재하지 않으면서도 실재하는 것이 된다.
생각의 차원이 천상이면 곧 천상을 보고 느끼는 것이며, 따로 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차원의 이동에는 우리각 생각하는 거리와 시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시간도 공간도 그 차원 안에 있을 뿐이다. 이 중생계는 서로 엉켜 있지만 자리 싸움을 하지 않는다. 비유하면 거울 속에 논도 비치고 밭도 비친다. 너의 얼굴도 비치고 나의 얼굴도 비춘다. 겹쳐 비춘다 해도 자리가 비좁지 않고 그 위치가 문제되지 않는 것과 같다."
"마천의 천인들은 다른 중생들의 모습으로 마음대로 나타납니다. 간혹 신이나 부처님의 흉내도 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그게 어찌 마천뿐이겠느냐? 천인들은 다 변화하는 힘이 있다. 마천의 천인들은 전생에 남의 어려움을 대신하여 해결하고 그 선행을 다른 사람에게 회향하기를 즐겨했다. 그 공덕으로 이 천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변화를 잘 부린다.
겉모습은 부처님 모습으로 나타낼 수 있지만 거룩한 모습을 다 나타낼 수는 없다. 그리고 위신력도 당연히 다 나타낼 수 가 없는 것이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멸의 이치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눈밝은 수행자는 결코 속지 않는다."
극락과 천상
정진을 시작한 지 15일이 되었다.
"경안아, 천상의 세계를 쭉 관하여 보아라. 네가 어느 천에서 생활할 수 있겠느냐? 평등하게 대화가 되고 모든 것을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몸의 세계다." "제 12천 대범천까지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대범천도 상층부는 잘 되지 않습니다."
경안은 상층부는 능히 자유롭게 살필 수는 있었으나 체감으로 보고 듣고 같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우리 실생활 속에서 사는 계층이 다르면 옆에서 볼 수는 있어도 같은 수준으로 생활을 못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냐? 어느 천상이라도 차별이 있다. 형상이 있는 한 차별이 있는 것이다. 아라한의 세계든 불보살의 세계라도 형상의 세계로 보면 차별이 발생한다.
본래 근본처로 보면 천상과 지옥이 결코 둘이 아니지만 모양으로 볼 때는 아무리 미세한 분자 원자의 세계도 차별이 있는 것이다. 어느 한 세계를 상품.중품.하품으로 나누어서 보아라. 어느 세계까지 생활이 가능한가?"
"대범천은 중품까지만 대화가 되며 같이 오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음식과 옷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아라."
"중품까지는 옷도 입을 수 있고 음식도 먹을 수 있지만 상품의 천인들이 먹는 음식은 먹을 수 없습니다. 물론 옷도 같은 종류의 옷은 사용할 수 없고요."
"그들의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어떠냐?"
"대범천의 천인들은 선정력에 의한 즐거움으로 음식을 삼아 생명을 유지합니다. 저는 그 음식을 섭취할 수가 없습니다. 음식을 생각해도 상품의 음식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왜 그런다고 보느냐?"
"저의 실질적인 선정력이 미치지 못해서 그런가 합니다."
"누가 일부러 못 먹게라도 하느냐?"
"아닙니다. 공덕과 선정력에 의해 형성된 업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공덕이나 선정력이 약하면 자연히 나타나지 않습니다."
"선정력의 뿌리가 있다고 보느냐?"
"없습니다."
"그런데 선정력이 부족하여 상품의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는 말이냐? 너의 마음에 무엇이 '된다.안된다, 능력이 있다.없다, 공덕이 있다.없다'를 망령되게 논하느냐?"
"스님, 말씀 따라 과연 그러합니다. 그러나 어쩐지 안 됩니다."
"그런가? 그래 중품의 음식 맛은 어떠냐?"
"향기롭게가 한량없고 인간의 음식 맛으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도 없습니다."
"그 아래 천상인 범중천의 음식 맛은 어떠냐?"
"똑같이 선정의 즐거움으로 음식을 삼지만 그 맛은 대범천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하층으로 내려갈수록 음식 맛이든 옷이든 대체적으로 못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음식 맛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경안은 대범천 중간까지는 정신의 몸을 나투어서 일상 생활에서처럼 조금도 차이가 없이 먹고 마시고 할 수 있었다. 정신으로 나툰몸이지만 경안의 입장에서는 실상의 몸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물론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러면 아주 지상의 음식을 먹지 않고 살 수도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천상은 희락과 선정력이 음식이기 때문에 자기 선정의 힘만큼만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그 이후로 힘이 다하면 천상의 음식을 취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의 몸을 유지하는 한은 더욱 그렇다.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선정력이다, 공덕이다.' 하는 망령된 생각에 마음을 두지 말아라. 그리고 나의 말을 들어라."
증가법의 수련이 있었다. 시간이 흐른 후.
스님이 던지는 자비의 창 앞에 경안의 관념은 무참히 꿰뚫리고 부숴져 갔다. 그러자 지금까지 잠재해 있던 자기도 잘 알 수 없는 사고가 하나하나 깨지고 새로 태어나는 것이었다.
이제는 대범천 위의 광천, 소광천, 무량광천, 정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엄식천, 소엄식천, 무량엄식천, 과실천, 무상천, 무조천, 무열천, 선견천, 대선견천, 아가니타천까지 모조리 걸림 없이 동일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상위천으로 갈수록 수명도 배로 증가할 뿐만 아니라 옷도 화려하고 음식도 달랐다. 또한 생각 따라 나타나는 집의 장엄도 다 달랐다. 어느 천상이든 그 천상 안에서도 차별이 분명하여 크게 상.중.하로 나눌 수가 있었다. 경안은 그러한 모든 것을 그곳의 천인과 동일하게 향유할 수 있었다.
또한 색계천을 너머 무색계천에 속하는 공무변천, 식무변천, 무소유천, 비상비비상천까지도 생활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동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스님이 말씀하셨다.
"천상을 떠나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극락세계를 살펴보아라."
"극락세계는 부처님이 계시는 곳과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부처님이 계시는 곳은 너무도 화려 장엄합니다."
"천상과 극락세계를 비교해 보아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왜 그런 차이가 발생한다고 보느냐?"
"극락세계는 윤회의 세계가 아닌 부처님의 대정각의 위신력으로 건립된 정토인 반면에 천상세계는 중생의 업으로 이루어진 윤회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런가 합니다."
"극락세계 성중들의 모습은 어떠냐?"
"장엄하고 빛나는 모습을 억지로 비교 표현한다면, 가장 훌륭한 천상의 천인과 비교해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천인의 모습이 인간에 비하면 너무나 뛰어난 것이지만, 극락세계의 성중에 비하면 아득히 떨어집니다."
"그렇다. 이러한 것은 부처님이 이미 경전에 말씀해 놓으셨지만 그것은 실제로 그렇다. 또 다른 특이한 점을 말하여 보아라."
"첫째로, 이곳에는 진리가 있고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성중은 누구나 다 한생에 깨달음에 들어가 해탈을 성취하게 됩니다. 다시는 악도에 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곳 성중의 공통된 운명이랄 수도 있고 '업'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천상은 복이나 선정의 힘이 다하면 다시 다른 세계로 윤회합니다. 천상은 깨달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극락세계의 수명이 영원합니다. 그곳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영위되는 세계이고 진리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천상은 비록 수명이 한량이 없다고는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천계는 진리의 세계가 아니고 중생들의 업으로 만들어진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극락세계의 성중들은 신통력이 광대합니다. 진리의 바탕에서 전개되는 신통력이기 때문에 천상의 얕은 복업이나 조그만한 선정력에서 오는 신통력과는 아예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넷째, 극락세계의 집이나 자연 환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장엄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함과 광대함이 두루 다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상은 아기자기한가 하면 광대하지 못하고, 광대한가 하면 아기자기하지 못합니다. 또 극락세계는 더러움이란 말이나 글자도 없으며, 악도라는 말도 없습니다.
극락과 천상(2)
"자연 환경을 보이는 대로 이야기해 보아라."
"극락세계의 모든 물은 감로수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물을 먹고 목욕만 해도 마음이 청량하고 온몸이 충만해집니다. 병이라는 말 자체가 없는 것입니다. 모든 대지는 칠보로 장엄되어 있고, 먼지니 더러움이니 하는 말조차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풀과 나무도 온갖 보배 나무로 장엄되어 있으며, 바람에 흔들거릴 때마다 아름다운 음악과 법문이 흘러나와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청량하게 합니다. 극락세계의 모든 대자연은 아미타불의 분신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가 법이며, 실질적으로 법을 설하고 있습니다.
가지가지의 아름다운 새들의 울음소리도 그 자체가 음악이요 법문입니다. 듣는 자로 하여금 생명력을 얻게 합니다. 모든 사물의 움직임은 생각과 의질을 넘어서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천상과 다릅니다. 천상은 생각을 하면 이루어지지만 극락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성취됩니다. 집이 필요할 때는 자동으로 집이 현신하며, 필요치 않을 때는 사라집니다.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경우에도 물은 자연히 스스로 물의 높이와 온도 등이 조절되므로 극락세계의 성중은 그러한 곳에 마음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항상 최상의 깨달음에 의한 대열반의 즐거움에 싸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것도 따로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잘 관찰했다. 지금 극락세계의 물을 마시고 음식을 먹으며 법문을 들을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자세히 살필 수는 있지만 먹고 마실 수는 없습니다. 아직 힘이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냐? 그것이 어렵다면 한없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한 가닥 망념만 제한다면 별로 어렵지 않는 것이다. 물론 망념이 무엇이며, 본래 없는 이치도 너는 잘 알고 있다. 생각 이전의 뿌리깊은 느낌이 녹아져야만 몸으로 같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 뿌리 없는 나무는 허공의 신기루와 같다. 전혀 걸림없지만 스스로 나가 떨어진다.
그 까닭은 오랫동안 훈습하여 온 관념 때문이다. 그 옷을 벗어 버려야 한다. 어떠한 장애도 태초부터 없는 줄 굳게 믿어 의심치 말아야 한다. 심지어 몸도 극락세계도 한 눈을 돌이키면 허망할 뿐이다. 그런데 무엇을 일러 무겁다, 가볍다 할 것인가?"
스님의 말씀은 경안에게 감히 숨 돌릴 틈도 주지 않았다.
다시 스님의 도움이 있었다.
시간이 흐른 후.
스님의 구체적인 증가법의 도움이 있자, 경안은 비로소 또 한 번 자각하여 온몸이 뒤흔들렸다.
"부처님을 뵈옵고 법문을 듣고, 음식도 먹고 마시고 해 보아라."
경안은 고요한 상태에서 정신의 몸을 나누어 몸을 날려 부처님 전에 나아가 예배를 드린 후에 한쪽에 조용히 앉으니, 부처님의 낭랑하신 옥음이 귀에 파고들었다. 거기에서 남이 없는 무심심심법을 경청하였다.
그런 연후에 스님의 말씀대로 감로수를 마셨다. 감로수는 몸 구석구석을 청량한 기운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그때 극락세계의 음식이 저절로 앞에 이르렀다. 극락세계의 음식은 진리의 힘에 의한 음식으로 그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 천상의 음식과는 과연 이토록 차이가 날까 할 정도였다. 극락은 대열반의 환희로 음식을 삼기 때문에 음식 아닌 음식인 것이다.
경안의 몸은 숭고한 빛이 나는 옷이 이미 감싸고 있었다. 이리저리 이동하여 극락세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온갖 자연 산천은 성중의 편리에 따라서 가지가지 모습으로 자유 자재로 변화를 보여 주고, 그 넓이는 끝이 없고 성중의 숫자도 헤아릴 수가 없었다.
"스님, 극락세계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극락세계는 아미타 부처님의 오랜 원력과 위신력에 의하여 이룩된 국토다. 여타 중생계가 중생의 욕심과 집착에 의해 이룩된 세계라면 극락세계는 성스러운 진리에 의해 성립된 세계다. 이러한 불국토는 극락세계 외에도 수없이 많이 있다. 지옥으로부터 아귀.축생.인간.아수라.천상세계를 한 세계라 하는데, 이러한 세계가 천세계가 모이면 소천세계라 하고, 소천세계가 천이 모이면 중천세계라한다.
중천세계가 천이 모이면 대천세계가 된다.대천세계가 한량없이 있는 것을 삼천대천세계라고 하는데, 이러한 세계를 일컬어 윤회의 수레바퀴 속에 있는 사바세계이며 예토라고 한다. 이는 극락세계와 그리고 다른 부처님의 불국토와는 구별되는 세상이다.
여러 부처님의 정토 중에서도 극락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매우 인연이다. 누구나 발원만 하면 왕생할 수 있는 것이다. 천상은 전생에 선행을 닦아서 그 공덕의 힘으로 또는 선정력을 스스로 닦아서 그 힘으로 태어나는 곳이다. 그러한 공덕이 없으면 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막지를 안 하지만 보통의 인간으로 천상에 나기가 힘이 드는 것이다.
극락세계는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한 인도하심을 입어서 나는 것이다. 때문에 간절히 그 세계에 나기를 발원하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혹은 어떠한 죄인이라도 다 날 수 있는 것이다. 극락세계에 난 성중들은 다시는 윤회에 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정코 성불하기 때문이다.
잘하든 못하든 여하한 구별도 하지 않는다. 자기의 노력이라고는 왕생하고자 하는 발원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다만 의심의 마음을 발원을 하면 변지에 왕생해서 오랫동안 부처님을 뵙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부처님이 이미 <관무량수경> 이나 <아미타경>에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죄업을 많이 지은 자라도 지극히 참회하고 온 힘을 다하여 왕생을 발원하면 임종 후에 곧바로 왕생할 수 있다. 그것은 죄업의 근본이 결정적인 모양이 아니고 허깨비와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기 때문이다. 왕생하고자 하는 마음의 힘이 강하면 문제없이 차고 뛰어넘어서 부처님의 인도하심을 힘입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평상시에 멀쩡하게 딴 마음을 살다가 갑자기 선한 마음을 내어서 어찌해 보려고 하면 아무래도 잘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평상시 부지런히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평소에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임종시 몸이 무너질 때에 본래 지은 악업이 발동을 하면 한 순간 이성을 상실하고 만다. 지은 대로 끌려서 다른 곳으로 전도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이 멀쩡하고 이성이 살아 있을 때에 원력을 깊이 새겨 놓아야만 하는 것이다. 모든 업의 결정성이 근본으로 없다해도, 형상이 있는 한 과보를 면할 수 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죄 있는 사람이나 잘 닦은 사람이나 다 같이 차별없이 나느냐?
그것은 그렇지가 않다. 평시에 경을 읽고 수행을 잘하고 많은 공덕을 지은 이는 극락에 태어나도 상품에 나는 것이다. 그래서 빨리 부처님을 뵙고 성인 반열에 들게 된다.
그렇지 못한 이는 한없이 늦게 서야 하품에 나서 부처님을 뵙게 된다. 결국 오랜 후에야 성인 반열에 드는 것이다. 그러나 성인 반열에 들고 나서는 나 같게 된다. 전생에 깊은 수행과 많은 공덕을 지은 이라도 극락세계에 나기를 발원해야만 왕행하게 된다.
업에 따라서 자동으로 나는 세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범부는 부처님의 인도가 없을 시는 극락에 이를 수가 없다. 왜 그럴까? 자칫 자기가 지은 업대로 다른 세계에 태어나 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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